7년 만에 돌아오는 김승연 회장…한화 후계 구도 어찌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영권 승계 본격화 전망…장남 김동관 에너지·방산 총괄 가능성
세 아들이 100%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통해 지배구조 개편 예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이 현재 그룹 전반의 경영에 관여하면서 동관(38)·동원(36)·동선(32) 등 세 아들에 대한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달 취업제한이 풀린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사의 미등기 임원만 맡기로 한 것도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된 세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씨가 지난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올라섰고, 차남인 동원씨는 지난해 한화생명의 전무를 맡으며 금융계열사의 요직을 차지했다.
과거 한화건설에서 근무하다 2017년 폭행 사건으로 퇴직한 후 레스토랑 운영, 사모펀드 운용사 근무 등으로 잠시 '외도'를 했던 3남 동선씨도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했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가장 앞서가는 인물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부사장 겸 사내이사를 맡은 데 이어 6개월 만인 작년 9월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으로 태어난 한화솔루션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그린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화학·에너지 부문의 핵심 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조만간 유통 계열인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흡수할 예정이어서 외형이 더욱 커진다.
김 사장은 이달 주총을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도 맡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재계는 "화학·에너지에 이어 항공우주·방산기업 등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이 김승연 회장이 가장 신뢰하는 장남 김동관 사장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한다.
재계는 김동관 사장이 에너지·방산 등을 맡을 경우 차남인 동선씨는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3남 동선씨는 한화에너지·토탈 계열이나 한화건설 및 호텔앤드리조트 쪽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재계와 증권가는 앞으로 김승연 회장의 복귀와 더불어 계열사 상장(IPO)과 지분 정리 등을 통해 승계 구도가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면서 실질적 지주사격인 ㈜한화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보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건설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린다.
㈜한화는 현재 김승연 회장이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비해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4.44%, 2·3남인 동원·동선씨는 각각 1.67%로 지배력이 약하다.
대신 이들 삼형제는 또다른 지주사 형태를 띤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100%(동관 50%, 동원·동선 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고,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종합화학을 지배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은 작년부터 ㈜한화의 지분을 잇달아 매수해 ㈜한화 지분 보유율을 5.17%까지 늘렸다.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에이치솔루션이 키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에선 한화그룹의 불완전한 지배구조 해소 방법으로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합병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뒤 합병하는 방식 등을 거론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올해 4월 한화종합화학의 상장(IPO)도 경영권 승계의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며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캐시카우 확보와 더불어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은 물론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재계에는 다만 김승연 회장이 아직 건재하고 3남은 30대 초반으로 어린 나이인 만큼 당분간 경영수업을 통해 세 아들의 능력을 검증해가면서 서서히 승계작업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합뉴스
세 아들이 100%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통해 지배구조 개편 예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이 현재 그룹 전반의 경영에 관여하면서 동관(38)·동원(36)·동선(32) 등 세 아들에 대한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달 취업제한이 풀린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사의 미등기 임원만 맡기로 한 것도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된 세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씨가 지난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올라섰고, 차남인 동원씨는 지난해 한화생명의 전무를 맡으며 금융계열사의 요직을 차지했다.
과거 한화건설에서 근무하다 2017년 폭행 사건으로 퇴직한 후 레스토랑 운영, 사모펀드 운용사 근무 등으로 잠시 '외도'를 했던 3남 동선씨도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했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가장 앞서가는 인물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부사장 겸 사내이사를 맡은 데 이어 6개월 만인 작년 9월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으로 태어난 한화솔루션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그린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화학·에너지 부문의 핵심 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조만간 유통 계열인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흡수할 예정이어서 외형이 더욱 커진다.
김 사장은 이달 주총을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도 맡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재계는 "화학·에너지에 이어 항공우주·방산기업 등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이 김승연 회장이 가장 신뢰하는 장남 김동관 사장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한다.
재계는 김동관 사장이 에너지·방산 등을 맡을 경우 차남인 동선씨는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3남 동선씨는 한화에너지·토탈 계열이나 한화건설 및 호텔앤드리조트 쪽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재계와 증권가는 앞으로 김승연 회장의 복귀와 더불어 계열사 상장(IPO)과 지분 정리 등을 통해 승계 구도가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는 현재 김승연 회장이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비해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4.44%, 2·3남인 동원·동선씨는 각각 1.67%로 지배력이 약하다.
대신 이들 삼형제는 또다른 지주사 형태를 띤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100%(동관 50%, 동원·동선 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고,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종합화학을 지배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은 작년부터 ㈜한화의 지분을 잇달아 매수해 ㈜한화 지분 보유율을 5.17%까지 늘렸다.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에이치솔루션이 키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에선 한화그룹의 불완전한 지배구조 해소 방법으로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합병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뒤 합병하는 방식 등을 거론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올해 4월 한화종합화학의 상장(IPO)도 경영권 승계의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며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캐시카우 확보와 더불어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은 물론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재계에는 다만 김승연 회장이 아직 건재하고 3남은 30대 초반으로 어린 나이인 만큼 당분간 경영수업을 통해 세 아들의 능력을 검증해가면서 서서히 승계작업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