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충북 보은군의 '사랑택시' 요금이 5년여 만에 1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된다.

보은군 사랑택시 5년만에 요금 인상…100원→1천500원
보은군은 이런 요금 인상을 위해 '사랑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사랑택시는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이 면 소재지까지 타고 다니는 운송 수단이다.

이 택시는 2015년 7월부터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1인당 100원의 요금을 받고 운행했는데, 보은군이 요금 차액을 정산해 왔다.

운행 지역은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7개 면의 28개 리이다.

마을별로 하루 3회 운행하되 주민들이 이장에게 사전 요청한 때에 맞춰 비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1천500원의 요금을 내고 농어촌버스를 타는 주민들이 "우리 마을도 사랑택시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왔다.

요금이 무료에 가깝다 보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어도 이 택시를 불러 타고 다니는 주민들도 나타났다.

보은군은 올해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이용객이 증가할 경우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야 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군 관계자는 "재작년 택시비가 오른 데 이어 유류비가 인상되는 등 물가 상승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사랑택시 요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말이나 4월 초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