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시래·화이트 효과 '6강 고지 보인다'
삼성 김시래, 이틀 연속 8AS…이상민 감독 "달리는 농구 된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휴식기 이전 대형 트레이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87-69로 크게 이겼다.

전날 원주 DB를 상대로 77-72 승리를 따낸 삼성은 주말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겨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7위 삼성으로서는 6위 부산 kt가 주말에 졌더라면 6위와 승차를 더 좁힐 수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kt 역시 주말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겨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유지됐다.

삼성은 3월 2일 kt와 홈 경기 맞대결에서 이길 경우 1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다.

삼성은 이달 초 창원 LG의 주전 가드 김시래와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휴식기 이후 김시래는 27일 DB, 28일 SK를 상대로 모두 어시스트 8개씩 배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시래는 전날 DB 전에서 11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고, 이날 SK와 경기에서는 9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해냈다.

팀 속공은 DB전 8개, SK전 7개 등으로 역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삼성의 평균 팀 속공은 3.6개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8일 경기를 마친 뒤 "(김)시래가 들어오면서 빠른 경기가 가능해졌다"며 "사실 트레이드하고 얼마 안 됐을 때는 선수들이 시래의 스피드를 못 쫓아갔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시래가 공을 잡으면 달리는 농구를 선수들이 편하게 하는 것 같다"며 "속공 수도 늘었고, 선수들도 잘 뛰면 공이 제대로 들어오니 속공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K전에서 18점을 넣은 김현수 역시 "제 장점이 많이 뛰고 속공 때 달려주는 역할인데 (김)시래 형 역시 속공이 장점"이라며 "앞에 뛰는 사람을 봐주니 잘 맞는 것 같다"고 달라진 팀의 공격 스타일을 설명했다.

삼성 김시래, 이틀 연속 8AS…이상민 감독 "달리는 농구 된다"
또 삼성은 김시래와 함께 영입한 화이트도 SK전에 19점을 넣으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등 이달 초 트레이드를 6강으로 가는 원동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테리코 선수는 운동 신경이나 슛이 좋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며 "새로 들어온 두 선수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3월 2일 kt와 경기인데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kt를 꼭 잡아야 6강으로 갈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저나 선수들 모두 신경 쓰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