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인 투수 미란다 "일본·대만 경험과 쿠바 인맥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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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대만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서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는 기후 등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KBO리그에 관해 알려줄 조언자들도 옆에 있다.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만난 미란다는 "(같은 쿠바 출신인) 호세 페르난데스가 KBO리그에 관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타자들에 관한 정보도 준다"며 "어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wiz)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데스파이네도 '신체적으로 잘 준비해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2018년부터 3년째 두산에서 뛴다.
팀은 다르지만 쿠바 출신 데스파이네는 2020년 kt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미란다는 주변의 '쿠바 인맥' 덕에 KBO리그에 관해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
그는 한국으로 건너오기 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와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기도 했다.
미란다는 "3년째 비시즌마다 채프먼과 훈련해왔다.
채프먼은 내게 한계를 뛰어넘는 법을 알려준다"며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빅리그 쿠바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란다는 2016년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4경기에서 223이닝 동안 13승 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2018년 7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계약해 2019년까지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7을 올렸다.
2020에는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해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찍었다.
2년 넘게 아시아리그를 경험한 미란다는 "일본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크다.
부담을 느꼈다.
대만프로야구는 4개 팀뿐이어서 같은 팀과 자주 만난다"고 일본, 대만리그 경험을 떠올린 뒤 "아시아 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2021년 한국에서 뛰는 내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가 격리를 마치고 2주 동안 훈련하며 불펜피칭까지 소화한 미란다는 3월 중순부터 평가전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키울 계획이다.
미란다는 "몸은 잘 만들었다.
정재훈 코치의 조언 속에 기술적인 단점을 고치고 있다"며 "응원해주시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