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승격팀 수원FC…김도균 감독 "첫 경기 승점 1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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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는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K리그1 1라운드에서 대구 FC와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2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 FC를 꺾고 5년 만에 1부에 복귀, 첫 경기에서 따낸 귀중한 승점 1이다.
2년 연속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살아남은 대구를 상대로 경기력도 준수했다.
지난해 K리그2 최다 득점(53골) 팀인 수원 F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대구를 괴롭혔다.
수원 FC의 공세에 대구 수비진의 잔 실수가 이어졌다.
전반 27분엔 김승준이 김진혁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베테랑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차 넣으며 리드까지 잡았다.
상대 '에이스' 세징야에 대한 수비도 잘 해내며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수원 FC는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대구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의 주인공 양동현이 전반 막바지 허벅지 쪽 근육 통증을 호소해 후반을 시작하며 라스로 교체된 영향도 적지 않았다.
결국 후반 31분 김진혁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승점 1에 만족해야 했지만, 나름의 수확을 남긴 경기였다.
김도균 감독은 "K리그1에 올라와 첫 경기인데다 원정이어서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후반에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승점 1을 딴 것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은 생각보단 공격적이지 못했다.
양동현이 빠지면서 압박에 어려움이 생겼고, 양 측면 공격수인 김승준과 정충근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선수들이 90분까지 공격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주고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2세 이하(U-22) 선수 이기혁과 조상준을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가 전반 16분 만에 김승준, 정충근으로 교체했는데, U-22 선수 출전 규정 준수를 위해 계획된 기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기혁, 조상준은 오늘 프로 첫 무대였는데 그런 것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며 "잘 적응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