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3층 아래로 킥보드를 던져 길을 지나가던 중학생 2명이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경찰에 따르면 세종시 한 학원가 상가건물 3층에서 킥보드가 떨어져 하교하던 중학생 2명이 각각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머리를 맞은 학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이마 오른쪽이 심하게 붓고 사고 당시에는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킥보드가 떨어진 해당 상가 건물은 외벽 통로마다 유리 벽이 높게 설치돼 있어 누군가가 고의로 킥보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이 건물 CCTV(폐쇄회로)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폭행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용의자는 만 10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했다. 채 상병 사건 수사 기록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이어 두 번째 소환조사다.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2일 박 전 직무대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공수처에 출석한 박 전 직무대리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지시를 했느냐’, ‘피혐의자 수는 왜 줄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다.공수처는 지난해 8월 2일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가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다가 회수된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이 주요 혐의자 8명을 지목해 경찰에 넘기려 했지만 이첩을 보류시키거나 압수 영장 없이 회수하는 등의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이 불거졌다.당시 국방부 조사본부는 군검찰이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재검토한 뒤 8명이던 주요 혐의자를 2명으로 축소해 경찰에 재이첩했다.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책임자가 박 전 직무대리다.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혐의자 규모를 줄인 재검토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공수처는 윗선의 외압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소환조사 일정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차를 버리고 도주한 60대가 구속됐다.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0시께 의정부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단속됐다.음주가 감지돼 측정을 위해 경찰관들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A씨는 차를 급가속해 서울 노원구까지 도주했다.A씨는 경찰을 따돌린 후 인도에 차를 버리고 친구 집에 숨었다가 차량 명의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 출석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과 2022년 음주운전을 해 처벌된 전력이 있었다. 2022년 음주운전으로 현재 면허가 취소된 상태임에도 1인 법인 명의로 등록된 차를 몰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