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사기로 화이자-AZ백신 1병당 접종인원 1~2명 확대…세계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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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국 현장에 공문…"최소 잔여형 주사기 쓰면 잔량 사용 가능"
국산 주사기 이용해 AZ백신 10명→12명, 화이자 백신 6명→7명 가능
"폐기량 감소하는 차원에서만 가능,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야"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를 활용할 경우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려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공지한 것이다.
백신 1병당 접종인원 수를 이렇게 늘리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는 백신 폐기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접종을 담당한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서는 한정된 백신으로 접종인원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 '잔여량 사용 가능' 현장에 공문…"폐기량 상쇄·감소 차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이런 내용의 '예방접종 실시방법'을 전국의 접종 현장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공문에서 "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 사용 시 1바이알당 접종 권고 인원수에 대한 접종 이후 잔여량이 남게 되면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정부 관계자는 "특수 주사기를 쓰면 잔량을 추가로 써도 된다고 허용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명 맞을 수 있는데 잔량에 따라 11∼12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실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인력의 숙련도에 따라서는 화이자 백신 1병에서 6명분이 안 나올 수도 있고, 6명분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폐기량을 상쇄하고 감소하는 차원에서 잔여량을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정해진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각 병에서 남은 잔량을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며 "잔여량 접종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고, 잔여량 접종 자체가 의무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현재 LDS 주사기로 접종 중…간호사 숙련도 높으면 잔여량 접종 가능
국립중앙의료원은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일인 이날 접종인원 확대 가능성을 검증해보겠다고 밝혔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도 접종을 참관하면서 "동결된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 정도가 있고, 여기에 1.8㎖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가 되는데 1회 접종 용량을 0.3㎖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면서 접종인원 확대 방법을 이날 검증해보겠다고 말했다.
당국이 제시한 표준 접종방법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0.45㎖의 원액에 1.8㎖의 식염수를 섞어 만들고, 1인당 0.3㎖씩 접종하게 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에 5㎖ 이상의 약이 들어있고 1인당 0.5㎖씩 접종한다.
1병당 표준 접종인원은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 10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 두 백신의 초도물량 접종에는 모두 LDS 주사기가 쓰이고 있다.
정해진 1회 접종량을 모두 지킨 경우에도 잔여량이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장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정해진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한 것이다.
당국은 지금까지 67만개의 LDS 주사기를 접종기관에 보급했다.
국내 제조사인 두원메디텍과 신아양행이 납품했고, 풍림파마텍은 미국 수출을 앞두고 정부에 12만7천개를 기부했다.
화이자 1병당 접종인원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접종자는 산술적으로 16.7% 늘어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인원이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면 접종자가 10∼20%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정부는 코백스와는 별개로 화이자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1천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으로 1천만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전날에는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 5만8천500명분을 공급받았다.
/연합뉴스
국산 주사기 이용해 AZ백신 10명→12명, 화이자 백신 6명→7명 가능
"폐기량 감소하는 차원에서만 가능,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야"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를 활용할 경우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려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공지한 것이다.
백신 1병당 접종인원 수를 이렇게 늘리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는 백신 폐기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접종을 담당한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서는 한정된 백신으로 접종인원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 '잔여량 사용 가능' 현장에 공문…"폐기량 상쇄·감소 차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이런 내용의 '예방접종 실시방법'을 전국의 접종 현장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공문에서 "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 사용 시 1바이알당 접종 권고 인원수에 대한 접종 이후 잔여량이 남게 되면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정부 관계자는 "특수 주사기를 쓰면 잔량을 추가로 써도 된다고 허용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명 맞을 수 있는데 잔량에 따라 11∼12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실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인력의 숙련도에 따라서는 화이자 백신 1병에서 6명분이 안 나올 수도 있고, 6명분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폐기량을 상쇄하고 감소하는 차원에서 잔여량을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정해진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각 병에서 남은 잔량을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며 "잔여량 접종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고, 잔여량 접종 자체가 의무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현재 LDS 주사기로 접종 중…간호사 숙련도 높으면 잔여량 접종 가능
국립중앙의료원은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일인 이날 접종인원 확대 가능성을 검증해보겠다고 밝혔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도 접종을 참관하면서 "동결된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 정도가 있고, 여기에 1.8㎖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가 되는데 1회 접종 용량을 0.3㎖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면서 접종인원 확대 방법을 이날 검증해보겠다고 말했다.
당국이 제시한 표준 접종방법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0.45㎖의 원액에 1.8㎖의 식염수를 섞어 만들고, 1인당 0.3㎖씩 접종하게 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에 5㎖ 이상의 약이 들어있고 1인당 0.5㎖씩 접종한다.
1병당 표준 접종인원은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 10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 두 백신의 초도물량 접종에는 모두 LDS 주사기가 쓰이고 있다.
정해진 1회 접종량을 모두 지킨 경우에도 잔여량이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장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정해진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한 것이다.
당국은 지금까지 67만개의 LDS 주사기를 접종기관에 보급했다.
국내 제조사인 두원메디텍과 신아양행이 납품했고, 풍림파마텍은 미국 수출을 앞두고 정부에 12만7천개를 기부했다.
화이자 1병당 접종인원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접종자는 산술적으로 16.7% 늘어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인원이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면 접종자가 10∼20%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정부는 코백스와는 별개로 화이자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1천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으로 1천만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전날에는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 5만8천500명분을 공급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