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G 중저대역 확보 전쟁…국내 3.5㎓ 선택, 성공사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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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G 중저대역 확보 전쟁…국내 3.5㎓ 선택, 성공사례 되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PCM20200103000065990_P4.jpg)
27일 이동통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24일(현지시간) 5G 중저대역 대상 경매 결과 낙찰액이 역대 최대인 809억달러(약 91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운영 중인 셀코 파트너십이 280㎒ 내 5천584개 주파수 라이선스 중 3천511개 라이선스를 확보하는데 무려 455억달러(약 51조원)을 썼다.
버라이즌은 앞서 28㎓ 대역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나, 커버리지 문제가 지적되자 중저대역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8㎓ 대역은 중대역과 비교해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더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전파의 회절성(휘어지거나 통과하는 성질)이 약한 탓에 도달 거리가 짧다.
AT&T도 1천621개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234억달러(약 26조원)를 투입했다.
중저대역 확보 경쟁이 심화한 것은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5G 경쟁의 초점이 중저대역 확보로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주파 대역은 짧은 도달거리 등 한계를 극복할 기술 개발이 더뎌 대다수 통신사가 B2B 형태의 상용화로 돌린 상황이다.
FCC 역시 이번 경매에 대해 "5G 서비스에 대한 미국의 변화된 접근방식을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은 전 세계 통신업체들과 견줘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중대역 주파수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연말에도 2.5㎓ 대역에 대한 추가 경매를 예고하는 등 중저대역 개발에 공을 쏟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6㎓ 이하 대역에 대한 주파수 확보 경쟁은 계속 치열해질 것"이라며 "5G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이통사들의 주파수 대역 선택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국은 2018년 3.5㎓ 대역 280㎒ 폭의 경매를 끝내고 이통 3사가 2년 내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중이다.
5G 주파수가 2022∼2023년 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6㎓ 이하에서 추가로 활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 공급에 대해 검토 중이다.
28㎓ 대역의 경우 B2B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정부는 민간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5G 특화망' 서비스도 28㎓ 대역을 중심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빠른 3.5㎓ 대역 구축은 성공적 5G 구축 사례로 글로벌 통신사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중저 주파수 대역 구축 및 서비스 발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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