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지역 중 6곳 해제 4곳 유지…신규 확진자 축소 등 고려
일본 오사카 등 코로나 긴급사태 조기 해제…수도권은 유지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조기 해제하기로 26일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사카부(大阪府) 등 6개 광역자치단체의 긴급사태를 이달 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애초에는 내달 7일을 끝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전체 10개 지역 중 6개 지역의 종료 시점을 일주일 정도 앞당기는 것이다.

이달 말 긴급사태가 해제되는 지역은 오사카부,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 후쿠오카(福岡)현, 기후(岐阜)현, 아이치(愛知)현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긴급사태 재발효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축소했고 의료 시스템의 붕괴 우려가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해 긴급사태 조기 해제를 결정했다.

반면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는 긴급사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다면 내달 7일 긴급사태가 해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8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재발효했고 같은 달 14일부터 대상 지역으로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했다.

일본은 작년 4월 7일∼5월 25일 열도 전역 혹은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