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마포구 1·2호 접종자와 즉석 문답
"백신 안정성 알려야"…文대통령 묻고 접종자가 답하다
"백신이 아주 안전하다는 것을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치료사와 '즉석문답' 형태의 대화를 나눴다.

국민들에게 접종자의 상태를 자세히 알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접종자들의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백신 안정성 알려야"…文대통령 묻고 접종자가 답하다
-- 문 대통령 = 역사적인 코로나 백신 첫 접종을 했다.

소감이 어떤가.

▲ 김 원장 = 설렌다.

과학적으로 봐도 (안전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거꾸로 맞고 나서 면역이 100% 보장되는 것이 아니니 나만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 중이다.

▲ 이 치료사 =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마스크 없는 세상을 만들도록 더 빨리 면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문 대통령 = 일반적인 독감 예방주사와 느낌이 달랐나.

▲ 김 원장 = 다른 점을 못 느꼈다.

주삿바늘이 들어오는데 아픈지도 몰랐다.

▲ 이 치료사 = 저도 크게 아프지 않았다.

많이 아프리라 생각했는데 주사를 잘 놔주셨다.

-- 문 대통령 = 오늘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언제 받을지 안내를 받았나.

▲ 김 원장 = 8주∼12주 뒤에 날짜를 정해 2차 접종을 하는 것으로 안다.

-- 문 대통령 = (김 원장에게) 어린이 재활병원장으로서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 김 원장 = 안전성이나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는 주사 맞았으니까 괜찮겠거니' 하고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까지는 (아이들에게 코로나를 옮길까 봐) 소극적으로 진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백신을 맞고 나면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문 대통령 = (이 치료사에게) 노인요양시설에 종사하는 분들은 백신을 다 같이 맞자는 분위기인가.

▲ 이 치료사 =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문 대통령 = 당분간 먼저 접종하시는 분들이 이상이 없는지가 국민의 관심사가 될 것 같다.

수칙을 잘 지켜달라. 이상이 없으시길 바라며, 국민들에게 불안해할 필요 없이 빨리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널리 알려주시면 좋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