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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자격 미달"…정인이 양부, 법원에 반성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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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이 양부 안모씨 25일 법원에 반성문 제출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
    학대 사실 몰랐다는 입장은 고수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입양아 정인이를 장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양부 안모씨가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부 안씨는 지난 2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해 "주변에서 정인이의 학대를 의심해왔지만 왜 스스로 알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나 후회가 되고 아이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가 위험에 노출됐을 때 가장 큰 방패막이가 되어야 하는 게 부모의 당연한 도리지만 그런 책임감이 조금도 없었다"면서 "사고 나기 전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빠가 된 도리를 제대로 했더라면 정인이는 살았을 것이다. 아이의 죽음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단 한 번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아이의 상태를 속단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건 전적으로 제 무책임함과 무심함 때문"이라고 썼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안씨는 아내 장모씨의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안씨는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저희 가정을 아껴주셨던 주변 분들의 진심 어린 걱정을 왜 그저 편견이나 과도한 관심으로 치부하고, 와이프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만 급급했는지 후회된다"고 했다.

    그는 "부모로서는커녕 인간으로도 자격 미달이다.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면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3차 공판은 다음달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재판에선 양모 장씨에게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한 심리분석관과 이웃 주민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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