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강댐 치수 능력증대사업, 지역사회 합의 후 추진해야"

환경부 주최로 서부청사서 열린 기본계획 변경 관계기관 회의서 요구
"치수 능력 증대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지역 의견 수렴 필요"

경남도는 25일 남강댐 보강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 관련 회의를 서부청사 중강당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남강댐 치수 능력 증대사업 반영을 위한 남강댐 보강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전달 및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열렸다.

도 관련 부서와 환경부, 국토부, 6개 시·군(진주, 사천, 의령, 함안, 남해, 하동),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설명을 하고 그에 따른 질의응답, 관계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남강댐은 1969년 홍수 조절 외에 생활, 공업, 농업, 하천유지용수 공급 및 발전을 포함하는 다목적댐으로 건설됐다.

이후 1999년 보강공사를 완료해 현재 저수용량이 3억900만㎥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댐이다.

현재는 극한홍수(PMF) 발생 시 사천(가화천) 방향 12개의 제수문을 통해 사천만으로 초당 6천㎥, 진주(남강본류) 방향 3개의 제수문으로 초당 1천㎥ 방류토록 계획돼 있다.

남강댐의 유역면적은 소양강댐과 유사하나 저수용량은 1/10, 홍수조절용량은 절반으로 취약하고 특히 월류에 따른 댐 붕괴에 취약하다.

이에 1천~1만 년 빈도 이상의 극한홍수(PMF) 발생 시 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진주 방향으로 여수로 1개를 신설해 초당 2천94㎥까지 방류하고, 사천 방향으로 제수문 4문 증설해 초당 1만2천37㎥까지 방류하는 남강댐 치수 능력 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이 사업은 댐 높이를 높여 저수용량을 증대하는 것이 아니며 댐 내 파랑 즉 물의 출렁임에 의한 월류 방지를 위해 1.2ｍ 높이로 이미 설치된 파라펫월을 0.7ｍ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 방향 여수로, 사천 방향의 제수문을 설치하더라도 이는 극한홍수가 발생하였을 때 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할 예정으로 일상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도 관련 부서와 시·군에서는 남강본류권역(진주, 함안, 의령)과 가화천(강진만)권역(사천, 남해, 하동)의 그간 댐 방류로 인한 피해에 대한 예방 및 보상대책에 대한 논의 후 치수능력 증대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환경부는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왜 해야 하며 우려되는 문제점 등에 대한 과학적 분석 자료를 제시해야 해 달라"며 "향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지역사회 합의 도출 후 사업시행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