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경선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사력을 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셜벤처 허브 센터를 찾아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 구축'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 정책을 내놓은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창업·벤처 생태계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KS-코인과 프로토콜 경제 두 축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업 생태계, 새로운 일자리 문화를 만들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뤄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끝까지, 진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해야 할 일, 가야할 길을 가겠다"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민주진영의 지지층을 가장 잘 결집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화려하지만 매우 추상적이다.
서민의 절박한 현실적 요구가 담겨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친서민' 공약을 부각했다.
우 후보는 그러면서 "경선은 단순 여론조사가 아니다.
지지층 결집도에 승부가 달렸다"며 "제 판단으로는 500표 싸움"이라고 말했다.
2번의 TV 토론, 2번의 라디오 토론을 한 두 후보는 이날 밤 KBS 토론회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선 투표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해 이뤄진다.
선거인단은 연령별 인구 현황 기준에 따라 최소 6만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투표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온라인·ARS로 이뤄지며, 1일 저녁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높은 인지도의 박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우 후보를 압도했지만, 우 후보가 탄탄한 조직력과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선명성 전략을 써온 만큼 당원 투표에서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열린민주당, 시대전환과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는 1일 이후로는 범여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