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억원 투입해 용역사 선정 후 오염조사·정화작업 동시 추진
대구 미군기지 반환 부지 정화사업 용역 3월 착수
대구시에 반환된 미군기지 부지 환경오염 정화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는 3월 중 국방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미군기지 캠프워커 헬기장(H-805) 등 반환 부지 환경오염 정화사업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용역은 오염 조사와 공사, 검증 등 환경오염 정화작업 전반에 걸친다.

한국환경공단은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위탁을 받아 용역비 59억원으로 추가 정밀조사 및 환경오염정화사업 용역을 발주해 다음 달 말께 업체를 선정한다.

반환 부지 추가 정밀조사와 정화작업 용역을 동시에 발주해 사업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환경오염 정화작업은 하반기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정화 대상 부지는 캠프워커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 총 6만6천884㎡이다.

대구 남구청은 토양환경보전법상 정화 명령권자로서 정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환경오염 수준과 정화사업에 관해 지시·감독한다.

시와 구청은 토양 및 수질 분야 전문가 자문단을 만들고,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캠프워커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는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에서 즉시 반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환경부와 주한미군 등은 2019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공동으로 반환 부지 환경을 조사했다.

시는 반환 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과 공원 건립, 3차 순환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정화·검증작업을 완료한 곳부터 도서관 등을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정화사업에 변수가 많지만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다음 달 말 본격적인 용역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구체적인 정화작업 소요 기간은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