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내부에서 여성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단순히 남녀 성비를 반반씩 맞추는 데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 영화인의 숫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결정권이나 영향력이 큰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령 영화감독은 24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포스트 코로나 영화정책추진단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정책과제 포럼에서 "여성 인력을 50%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도 좋지만, 이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여성 영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상업영화나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텐트 폴'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는 여전히 적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감독이 전체 영화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지만, 30억원 이상의 영화 작업에 참여하는 비중은 5% 미만"이라며 "산업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려고 국가가 개입한다면, 유리천장에서 못 뚫고 들어가는 부분에 좀 더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감독이 아무리 좋은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려고 해도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투자를 끌어내지 못하면 제작하기가 어렵다"며 "이렇게 묵히는 프로젝트가 많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리천장은 영화인을 양성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재 아카데미에서 정규 과정을 듣는 여성 수강생은 전체 수강생의 72%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을 교육하는 전임 교원은 모두 남성이다.
이와 관련해 김홍천 한국아카데미 팀장은 "강사 중에서는 여성이 늘고 있고, 전임교원 역시 장기적으로는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여성 영화인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교육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프로듀서는 "여성인력을 확대할 때 단순히 50% 비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학생 때부터 이들이 선호하는 영화 분야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실질적으로 유용한 인력풀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는 여성 영화인들이 출산, 육아 등으로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돌봄의 측면에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효미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대표는 "마케팅 분야의 경우 종사자의 80% 이상이 여성인데, 대부분의 회사가 5∼10명으로 구성된 소기업이다 보니 출산이나 육아에 있어 대기업 같은 지원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소규모 업체에서는 출산·육아 휴직을 간 직원이 있으면 대체인력을 구하게 되는데, 휴직자가 돌아왔을 때는 해당 업무에 복귀할 자리가 남아있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조혜영 영화연구자는 "현장에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다 복귀한 경험에 대해 들으려 해도 전설로만 존재할 뿐, 대부분 비혼이거나 끊임없이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 소수의 사람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여성 노동을 이야기하려면, 육아뿐 아니라 노인 돌봄 등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치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틴프레쉬' 매력을 강조해왔던 그룹 스테이씨(STAYC)가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기존의 밝고 앳된 이미지를 벗고 성숙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며 돌아온 이들은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에서 탈피해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스테이씨는 18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싱글 'S'를 발매한다. '감각적인(Sensual)', '세련된(Sophisticated)', '자존감(Self-esteem)', 그리고 팀명 스테이씨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알파벳 'S'를 타이틀로 정해 스스로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앨범에 녹였다.데뷔 때부터 풋풋한 에너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자존감'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역대급 변화에 나선다. 앞서 공개된 티저만 봐도 변화가 와닿는다. 단발머리, 백금발 등 확 달라진 헤어스타일부터 블랙 톤의 과감한 의상, 치명적인 표정까지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테이씨 멤버들은 일제히 '새로운 시도'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시은은 "스테이씨라면 힐링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는 게 많은 분의 인식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모두가 그게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우리도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수민은 "'스테이씨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윤 역시 "우리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재이는 "스테이씨의 멋진 한 페
사람과 AI가 함께 창작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가요 기획·제작사 소나무뮤직은 "'휴머닉스 뮤직(HUMANICS MUSIC)' 프로젝트로 사람과 AI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탐구한다"고 17일 밝혔다. '휴머닉스'는 '사람(Human)'과 '기술(Technics)'의 합성어로, AI가 단순히 음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에는 가수 이동은, 풀잎, 류진이 참여해 AI와 음악 작업을 펼친 끝에 곡을 완성했다.작업 과정에서 AI는 작곡 모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고, 최종적인 곡 완성은 뮤지션 창작자의 몫이었다. 뮤지션이 곡의 감성과 가사를 기획하면, AI가 초기 멜로디와 코드 진행을 생성하고, 창작자는 이를 분석해 곡의 방향을 설정하고 편곡과 수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프료듀서를 맡은 이동은은 "AI는 단순한 창작 도구일 뿐 음악의 깊이와 감성을 완성하는 것은 뮤지션의 작업을 통해 이루어져 감성과 메시지의 완성은 오롯이 뮤지션의 손길을 통해 다듬어졌다"고 밝혔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휴머닉스 뮤직'의 첫 번째 앨범 '더 비기닝 오브 컴포트(The Beginning of Comfort)'에는 정아로, 위수, 이동은, 찬울, 개똥, 유영웅 등 인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위로의 감성을 담은 총 7개의 곡이 수록된다.개성 있는 음악적 색채를 띠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곡들로 구성돼 AI와 뮤지션이 함께한 새로운 음악 창작 방식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지난 15일부터 문화 예술 펀딩 커뮤니티 텀블벅 통해 후원 방식으로 한정판 CD가 추후 제공된다. 오는 26일부
신인 그룹 키키(KiiiKiii)가 프리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달 16일 키키(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는 멤버들에 대한 정보와 티징 없이 데뷔 앨범 '언컷 젬(UNCUT GEM)'의 타이틀곡 '아이 두 미(I DO ME)'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는 예상치 못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선공개한 '아이 두 미' 뮤직비디오는 대자연을 담은 자유로운 콘셉트와 중독성 강한 음악, 멤버들의 개성 강한 보컬까지 어우러져 키키의 정형화 되지 않은 매력을 보여줬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12시간 만에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등극, 4일 연속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1위를 지켰다. 이어 QQ뮤직과 라인 뮤직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이후 키키는 '언컷 젬'의 수록곡 '데뷔 송(DEBUT SONG)' 뮤직비디오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독특한 효과와 레트로한 자막으로 많은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생일 축하 멜로디를 차용해 데뷔를 자축하는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분 좋은 충격을 선사하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 12시간 만에 또 다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압도적인 화제성에 쐐기를 박았다.음악방송과 각종 콘텐츠에서도 키키의 활약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첫 '아이 두 미' 음악방송 무대부터 과감하게 라이브를 선보인 이들은 무대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독보적인 보컬을 드러냈고, 3주 동안 유니크한 콘셉트 소화력,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괴물 신인' 다운 행보를 이었다. 첫 라디오 데뷔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3일 키키는 SBS 라디오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