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운전하다 언덕 굴러 발목뼈 산산조각…긴급 수술, 중상입은 호랑이 선수생명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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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장없으나 상태 심각
"곡선구간 과속 원인일 수도"
지금까지 허리수술만 5번
"선수생활 복귀 어려울 듯"
사고차량 GV80 내부 손상없어
10개 에어백 등 안전장치 제기능
LA경찰 "에어백 덕에 살았다"
"곡선구간 과속 원인일 수도"
지금까지 허리수술만 5번
"선수생활 복귀 어려울 듯"
사고차량 GV80 내부 손상없어
10개 에어백 등 안전장치 제기능
LA경찰 "에어백 덕에 살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12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다리를 크게 다쳤고 발목뼈가 산산조각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겹친 사고로 골프 황제의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우즈가 몰던 차량은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의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이 중앙 분리대를 넘어 9m가량 구른 뒤 비탈에 멈췄다. 발견된 당시 차량 앞부분과 범퍼는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끼 등으로 차량 앞 유리를 깨고 우즈를 구조했다.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등 의식이 분명했으나 다리를 심하게 다쳐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로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우즈가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었고 인근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두 다리의 복합골절과 함께 발목뼈가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다. 그는 부러진 부위를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사고는 우즈의 과속 운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우즈는 이날 셀러브리티 레슨 행사의 촬영 일정에 맞추려고 서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은 “(우즈가)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다 곡선 구간이라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운전 장애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는 2009년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2017년 5월에도 음주 및 약물 복용 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게 적발됐다.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내 에어백이 작동해 쿠션 역할을 했다”며 “차량 앞면과 뒷면이 완파됐지만 내부는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1일 끝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로 참가하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임시로 제공받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 운전석 도어에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회 운영 기간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차량 130여 대를 제공했다”며 “우즈도 대회 운영 차량을 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최다승 공동 1위(82승)에 올라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작년 12월 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팀을 이뤄 출전한 뒤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이후 대회 출전을 보류한 채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힘써 왔다.
조희찬/이선아 기자 etwoods@hankyung.com
두 다리 복합 골절로 긴급 수술
이날 우즈가 몰던 차량은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의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이 중앙 분리대를 넘어 9m가량 구른 뒤 비탈에 멈췄다. 발견된 당시 차량 앞부분과 범퍼는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끼 등으로 차량 앞 유리를 깨고 우즈를 구조했다.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등 의식이 분명했으나 다리를 심하게 다쳐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로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우즈가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었고 인근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두 다리의 복합골절과 함께 발목뼈가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다. 그는 부러진 부위를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사고는 우즈의 과속 운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우즈는 이날 셀러브리티 레슨 행사의 촬영 일정에 맞추려고 서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은 “(우즈가)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다 곡선 구간이라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운전 장애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는 2009년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2017년 5월에도 음주 및 약물 복용 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게 적발됐다.
차량 내부는 멀쩡…에어쿠션 덕에 살았다
도로에서 9m 이상 아래로 구르며 나무 등에 수차례 부딪히는 큰 사고였지만 차량 내부는 대부분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전면부가 찌그러졌지만 차체의 변형은 크지 않았다. GV80에는 총 10개의 에어백과 전방 충돌경고 시스템, 충돌회피 스티어링 기술 등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다.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내 에어백이 작동해 쿠션 역할을 했다”며 “차량 앞면과 뒷면이 완파됐지만 내부는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1일 끝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로 참가하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임시로 제공받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 운전석 도어에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회 운영 기간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차량 130여 대를 제공했다”며 “우즈도 대회 운영 차량을 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美 언론 “우즈, 골프 경력 끝날 위기”
우즈의 선수 생명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CNN은 우즈가 잦은 부상과 수술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최악의 경우 우즈의 골프 경력이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통신도 “우즈의 놀라운 골프선수 생활이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주최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부상 때문이었다. 4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부상과 사고가 겹쳐 그의 역동적인 샷을 다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최다승 공동 1위(82승)에 올라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작년 12월 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팀을 이뤄 출전한 뒤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이후 대회 출전을 보류한 채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힘써 왔다.
조희찬/이선아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