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美와 '포괄적 대북전략' 조기 마련할 것"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선택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포괄적 대북전략을 공동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과 함께 개방적·포용적인 지역 질서를 만들기 위해 유관국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 바 있다.

서 실장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변화해 한반도 주변 정세는 어느 때보다 유동적이고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이뤄냈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교착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서 실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을 인식하고, 한반도의 확고한 평화가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 국익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호응해 하루속히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도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강한 국방은 한반도의 굳건한 평화를 지키는 초석"이라며 "군은 튼튼한 국방 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방위력 증강을 비롯한 국방개혁 2.0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책임 국방을 실현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