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컴퓨터공학부 후배들 학업 지원, 1인당 500만 원씩 연간 8명 5년간 지급
부산대 방문 발전기금 출연식 “4차 산업혁명 도래…후속세대 키우고 응원”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부산대에 장학금 2억원 기탁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B2B핀테크 전문기업인 웹케시그룹의 석창규 회장(오른쪽)이 대학 발전기금 2억원을 출연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 81학번 동문인 석 회장은 정보컴퓨터공학부 후배 지원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3일 오후 부산대를 찾아 2억 원의 거액을 쾌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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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회장이 졸업한 ‘계산통계학과’는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의 개설 당시 초창기 명칭이다.1979년 공과대학 계산통계학과로 출발해 학과 분리·통합을 거쳐 현재 2020년에 신설된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소속의 정보컴퓨터공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대는 석 회장이 기탁한 2억 원을 올해부터 매 학기 1인당 500만 원씩 정보컴퓨터공학부 학생 4명(연간 8명)에게 5년간 장학금으로 지급해 학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0년에도 석 회장은 부산대 창업지원단 중소기업창업보육센터 지원을 위해 4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석 회장은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전문기업 ‘쿠콘’,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비즈플레이’, B2B 핀테크 솔루션 글로벌 진출기업 ‘웹케시 글로벌’ 등 4개사를 웹케시그룹사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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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부산인 석 회장은 부산대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한 후, 당시 온라인 은행업무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동남은행 전산팀에 입사했다. 교통카드의 전신인 하나로카드를 만든 곳이다.

동남은행이 외환위기로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 매각되면서 석 회장은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퇴직금을 기반으로 부산대 창업지원센터에 작은 사무실을 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곳이 ‘웹케시’의 전신인 ‘피플앤커뮤니티’다. ‘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기업용 가상계좌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웹케시’는 2000년 편의점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시작으로 가상계좌, 인터넷뱅킹, 금융스크래핑, 스마트뱅킹, 금융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을 거쳤다. 공공기관·대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인하우스뱅크’, 대기업·중견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브랜치(Branch)’, 지방자치단체 e-세출, 연구기관 IF400, 시도교육청 e교육금고, 소기업 경리업무 솔루션 ‘경리나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B2B핀테크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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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가 급격히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핵심 기술을 다루는 웹케시그룹이 지역의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일”이라며 “부산대 동문이자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온 마음으로 후속세대를 키우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차정인 총장은 “국내 핀테크 1세대 기업인 웹케시가 우리 대학의 창업 지원을 통해 성장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학금이 전공 학생들에게 활력이 돼 미래 도전의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