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차량 400대 드라이브 스루 허용

광활한 오름을 태우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제주들불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8) 여파로 비대면으로 축소돼 열린다.

제주들불축제 비대면 개최…오름 불놓기 영상 온라인 공개
제주시는 오는 3월 13일 오후 7시 30분께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오름 불놓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름 불놓기는 들불축제 최대 볼거리로, 올해는 사전 예약자에게만 드라이브 스루로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주차 여건과 방역수칙 등을 고려해 차량 400대에 한해 관람을 허용할 방침으로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www.jejusi.go.kr/buriburi/main.do)를 통해 26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오름 불놓기 영상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아울러 시는 당초 축제 기간 새별오름 트래킹,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 대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두 취소했다.

대신 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지역 예술인·단체 공연 영상을 촬영해 오는 3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들불축제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깜짝 특수가 사라진 지역 상권을 위한 판촉 행사도 진행된다.

시는 3월 8∼14일까지 네이버 쇼핑과 11번가 쇼핑을 통해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시가 보증하는 농수산물 특별기획 판매전'을 진행한다.

판매 제품은 세척 당근, 한라봉, 천혜향, 뿔소라, 참조기, 갈치, 광어 어묵 3종 등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체계를 바탕으로 올해 행사를 무사히 치르겠다"며 "코로나19가 이른 시일 내에 종식돼 내년에는 탁 트인 새별오름에서 도민·관광객 모두가 함께하는 들불축제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1997년부터 매년 개최하여왔으나 2011년은 구제역으로,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