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2명꼴로 '소음성 난청'…지하철서 이어폰 사용, 난청 위험 4.7배↑ 난청은 한번 생기면 치료 안돼…볼륨 60%로 낮추고, 헤드폰 사용해 예방 노력해야
우리는 늘 소음 속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의 출퇴근길 대중교통 속에서는 물론이고, 길을 걷다가도 주변 공사장의 소음에 시달리곤 한다.
오죽하면 가족끼리 즐겁게 지내야 할 아파트에서조차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다툼이 늘고 있을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소음이라는 건 참 역설적이다.
청력이 타고난 제 기능을 하고 있어 평상시 크고 작은 여러 소리를 듣는 데 문제가 없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이런 청력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현재 청소년 10명 중 2∼3명은 커서 일반적인 소리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범은 다름 아닌 '소음성 난청'이다.
소음성 난청은 큰 소음에 장기간 지속해서 노출돼 청각세포가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밀접한 질환이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주로 이어폰을 이용한 음악 청취가 청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청력이 손상돼도 증상이 서서히 발현될 뿐만 아니라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소음성 난청은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과소평가돼 온 측면이 있다.
그러는 사이 세계적으로 소음성 난청 증상을 가진 청소년은 급증하는 추세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현재 전 세계 청소년의 12.5∼15%가 소음성 난청 상태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국내 청소년의 소음성 난청 유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된다.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 최신호에 따르면, 인제대 메디컬 빅데이터전공 변해원 교수팀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9세 청소년 중 건강설문, 소음환경노출설문, 순음청력검사를 모두 완료한 532명을 대상으로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에서 버스나 지하철처럼 시끄러운 장소(소음이 큰 환경)에서 이어폰으로 하루 평균 80분 이상 음악을 청취하는 청소년의 소음성 난청 유병률은 22.6%에 달했다.
하지만, 주관적 청각장애 유병률은 16.8%에 그쳤다.
5.8%는 소음성 난청 증상이 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난청 위험은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한 시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소음이 큰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난청 위험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견줘 4.5배였다.
이 경우 주관적 청각장애를 겪을 위험은 8.4배에 달했다.
또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하루 평균 80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한 청소년의 난청 위험은 80분 미만 그룹보다 4.7배 높았다.
연구팀은 버스나 지하철 등 주변 소음이 80㏈을 상회하는 교통수단 내에서 이어폰의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면 내이(內耳)가 쉽게 피로해지고, 청각신경은 둔감해져서 일시적으로 고주파수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일과성 소음성 난청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 영구적 난청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한번 발생한 소음성 난청은 생활 습관을 바꿔도 치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음향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Cochlear Hair Cell)가 일단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인공와우수술 등 외과적 처치와 재활을 해도 치료에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이 '고주파수 난청'으로 이어지는데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고주파수 난청은 다른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만, 일부 특정 발음이나 일정 이상의 높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주파수 대역은 자음 중 'ㅅ', 'ㅆ', 'ㅎ', 'ㅋ', 'ㅍ' 등이 해당하는데, '사회', '학교', '사과', '필수' 같은 단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 귀에서 이명(귀울림)이 동반될 경우에는 고주파수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발생한 난청은 학습 저하 등 개인적인 삶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직업을 선택하는데도 장애가 될 수 있다.
변해원 교수는 "소음성 난청의 위험이 높은 청소년들이 노년기에 진입하게 되면 지금의 난청 인구보다 훨씬 많은 노인이 난청으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음성 난청의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청력 보호를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도시 소음, 교통 소음 등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소음을 피하려 노력하고, 피할 수 없으면 적절한 청각 휴식을 가져야 한다.
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방송을 청취할 때는 최대 볼륨의 60∼70% 정도로 조절해 듣고, 한 시간 음악을 들으면 십 분은 귀도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난청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손실 정도와 난청 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정확한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보청기 착용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변 교수는 "유럽에서는 2013년부터 휴대용 음향기기와 음악재생 기능을 가지는 휴대폰에 의한 소음 노출을 건강상 위해 요인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최대음량 90dB 미만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음악재생 기능을 가진 휴대폰에 의한 소음 노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음성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이어폰 사용을 교육하고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제정과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김성근 이비인후과 원장(전문의)은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장시간 쓰다 보면 소리가 잘 들리도록 소음보다 볼륨을 키울 수밖에 없어 소음성 난청의 원인이 된다"면서 "원칙적으로 볼륨을 줄이고, 최대 사용시간을 지키는 게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게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관에서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라는 봉 감독의 한마디에 연휴를 맞은 관객들의 발길이 몰리며 썰렁했던 극장가에도 훈기가 도는 모습이다. 다만 전작인 <기생충>처럼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 이틀째인 전날 35만63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만여 명이 관람한 지난달 28일 오프닝 스코어와 비교해 10만 명이 늘었다. 누적 관람객은 61만 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이른 시점에 100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등 가파른 흥행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관련 리뷰]미키17의 세계관, 소설 <미키7>의 103쪽에 답이 있다[관련 인터뷰]봉준호 “위험한 권력자들, 용광로에 섞었다…인간=부품인 시대에 위로를 ”세계 최초 개봉 ‘입소문’에 박스오피스 독주3월 극장가에서 <미키 17>의 존재감은 관객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비슷하다. 영화시장 경색과 제작 편수 감소에 따른 불황 여파로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서다. 전날 기준 <미키 17>의 박스오피스 매출액 점유율은 68.8%(약 35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2~3위인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8.1%), <퇴마록>(6.4%)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믿고 보는 봉준호표 영화라는 점이 가장 큰 흥행요인이다. 작품성이 보장된 영화에 티켓값을 지불하려는 영화 관람 트렌드가 굳어진 상황에서 거장의 신작 소식이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재촉한 것.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
국내 여행업계가 대규모 기획전 출시로 여행수요 확보에 나섰다. 통상 비수기 시작으로 꼽히는 3월 다양한 혜택으로 여행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특가 할인과 경품 제공 등 해외여행 수요를 잡는 데 이어 정부의 숙박세일 페스타에 추가 혜택으로 국내 여행객까지 모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3월은 여행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학교 개교·개강 등으로 가족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어 벚꽃이 만개하는 3월 말 출발하는 상품 정도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주말을 이용한 여행, 하루 연차 사용으로 짧게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 기획전 출시로 모객에 나섰다.우선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봄철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스위스·이탈리아, 북유럽·발트, 동유럽·발칸, 튀르키예,일본 교토, 베트남 다낭·호이안 등 총 6곳을 제안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일본 교토와 베트남 다낭·호이안이다. 단거리 여행지로 짧은 여행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교토는 도시 곳곳에서 벚꽃과 관광지가 어우러진 경치, 다낭과 호이안은 건기에 속해 비 걱정 없이 최상의 날씨에서 관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여행이지는 여행 상품에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시크릿코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튜브 채널에 있는 영상과 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에 표기된 시크릿코드를 상품 예약 시 입력하면 된다.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모두투어는 창사 36주년 기념 모두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과 카드 청구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한 매일 특정 지역 호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1844-1908), 외젠 이자이(Eugène Ysaÿe, 1858-1931)와 마찬가지로,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 역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바이올린 작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곡가였다. 크라이슬러의 작품들에서는 낭만적이고 달콤한 정서, 그리고 바이올린이 지닌 우아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187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비엔나 음악원과 파리 음악원에서 수학하며 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지만, 의사였던 부모님의 권유로 한때 비엔나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음악의 길을 선택했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크라이슬러는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의 장교로 참전했다. 전쟁 중 부상을 입고 군을 떠난 그는 베를린과 파리에서 활동하며 정치적·사회적 불안정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미국으로 건너간 크라이슬러는 1943년에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그가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쌓아온 다양한 삶의 경험은 그의 음악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크라이슬러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으로는 ‘사랑의 기쁨(Liebesfreud)’과 ‘사랑의 슬픔(Liebesleid)’이 있다. 이 두 곡은 ‘아름다운 로즈마린(Schön Rosmarin)’과 함께 <세 개의 비엔나 옛 춤곡집(Three Old Viennese Dances)>에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렌틀러(Ländler)라는 양식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18세기 말부터 19세기까지 오스트리아, 독일 남부, 스위스에서 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