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불안 여전한 벨라루스 루카셴코, 또 방러…푸틴과 회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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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분야 등 협력 논의…"루카셴코, 추가 경제지원 요청한 듯"
회담 뒤 함께 스키 타며 친분 과시…벨라루스 '대선 부정' 긴장 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러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자·국제 현안들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의 협력 시스템은 잘 구축돼 있고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양국 파트너들이 서로 앞에 놓인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하루도 연락을 취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에 긴밀한 공조 관계가 구축돼 있으며 이날 정상회담도 그 일환임을 강조한 것이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국으로 남아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도 "요즘 국가 정상들이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은 실제로 드문 일"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된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
루카셴코는 이어 두 정상이 정장이 아닌 편안한 복장으로 회담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까운 사이임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라도 심각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자 관계 발전 방안, 군사·안보 분야 공조, 연합 국가 내에서의 협력 문제 등을 상세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 이후 정국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벨라루스가 코로나19 등으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에게 추가 경제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벨라루스 내에서의 러시아제 백신 생산 등 코로나19 대응 협력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밖에 우크라이나 분쟁, 러-서방 갈등 등 국제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회담 뒤 현지 스키장으로 이동해 스키와 스노모빌(설상차)을 함께 타며 친분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의 차관과 군사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아는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벨라루스 야권의 요구에 대해서도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시위로 몰아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몇 개월 동안 이어졌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해 수감하는 등의 조치로 국제사회의 원성을 샀다.
새해 들어 야권 저항시위는 상당히 수그러들었으나 완전히 멈추진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야권의 거센 저항에도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9월 취임해 6기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회담 뒤 함께 스키 타며 친분 과시…벨라루스 '대선 부정' 긴장 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러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자·국제 현안들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의 협력 시스템은 잘 구축돼 있고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양국 파트너들이 서로 앞에 놓인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하루도 연락을 취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에 긴밀한 공조 관계가 구축돼 있으며 이날 정상회담도 그 일환임을 강조한 것이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국으로 남아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도 "요즘 국가 정상들이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은 실제로 드문 일"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된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
루카셴코는 이어 두 정상이 정장이 아닌 편안한 복장으로 회담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까운 사이임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라도 심각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자 관계 발전 방안, 군사·안보 분야 공조, 연합 국가 내에서의 협력 문제 등을 상세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 이후 정국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벨라루스가 코로나19 등으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에게 추가 경제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벨라루스 내에서의 러시아제 백신 생산 등 코로나19 대응 협력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밖에 우크라이나 분쟁, 러-서방 갈등 등 국제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회담 뒤 현지 스키장으로 이동해 스키와 스노모빌(설상차)을 함께 타며 친분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의 차관과 군사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아는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벨라루스 야권의 요구에 대해서도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시위로 몰아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몇 개월 동안 이어졌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해 수감하는 등의 조치로 국제사회의 원성을 샀다.
새해 들어 야권 저항시위는 상당히 수그러들었으나 완전히 멈추진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야권의 거센 저항에도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9월 취임해 6기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