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에 눈이 멀어 생각이 짧았습니다."

유튜버 겸 아프리카 BJ 박호두가 故(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영상을 튼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박호두 유튜브
/사진=박호두 유튜브
23일 박호두는 가상화폐 관련 방송을 진행하다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영상을 송출했다.

'노이유'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박호두에게 "100만원 줄테니 '노이유' 영상 풀버전으로 틀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박호두는 "후원 먼저 하라"고 했다.

'노이유'(노무현+아이유)영상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영상에 아이유의 '좋은날' 노래를 입힌 것이다. 가사는 '그냥 모르는 척, 그냥 못들은 척, 죽어버린 척 수사를 중지할까' 등으로 개사되어 있다.

박호두는 입금이 된 것을 확인한 후 다른 시청자들에게 "불편하면 5분만 채널을 돌려 주시고 가자 XXX. 나란 남자 약속을 지키는 남자니까"라고 말한 후 해당 영상 풀버젼을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고인 모독했다", "선을 넘었다"며 질타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결국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박호두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오늘 제가 100만 원에 눈이 멀어 생각이 짧았다"며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박호두는 후원 받은 100만 원에 대해 불우이웃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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