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6건의 국내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철도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한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철도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국제인증 취득 절차 때문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한국 기업이 수주한 해외 사업에서 국제 인증을 미처 받지 못해 국산 기술 대신 외산 기술을 적용해야 했던 사례도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철도 관련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업계 종사자 대상 교육 과정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입출국 및 인증 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총 6건이 국토부 지원을 토대로 국제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2월 국산 최초의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LEU)이 국제안전성규격(SIL) 최고등급인 4등급을 취득했다.
이어 차축검지장치 기술과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도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 등급을 받았다.
국내 철도기업이 철도신호·안전용품 제작 및 품질관리 역량에 관한 국제철도산업규격 인증(IRIS)을 취득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무정전 비상 방송 시스템과 승강장 안전 발판 국내기술이 연이어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국제안전성 규격을 취득해 향후 워싱턴 메트로, 브라질 트램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국내 철도기업의 국제인증 취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 지원 규모를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특히 중요한 철도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국제인증의 취득이 필요하다"이라며 "국제인증 취득지원 사업이 작년 한 해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을 꾸준히 지원해 국내 철도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