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7일 한국물가정보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
만 35세 원성진, 13연승으로 바둑리그 최고령 다승왕
2000년대 초반 한국 바둑계에서 '송아지 삼총사'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던 원성진(35·셀트리온) 9단이 KB 바둑리그 사상 최고령 다승왕에 올랐다.

원성진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컴투스타이젬과의 대결 1국에 출전해 나현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성진은 2020-2021시즌 개막전부터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단독 다승왕을 확정했다.

2004년 출범한 바둑리그에서 원성진이 다승왕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1985년생으로 만 35세인 베테랑 원성진은 바둑리그 사상 최고령 다승왕의 기록도 세웠다.

바둑리그에서 종전 최고령 다승왕은 2006시즌 이창호 9단이 세운 만 31세다.

원성진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물가정보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승에 도전한다.

바둑리그가 더블리그로 진행된 2006년 이후 전승을 달성한 선수는 지난 시즌 16연승을 기록한 신진서 9단이 유일하다.

만 35세 원성진, 13연승으로 바둑리그 최고령 다승왕
원성진의 깜짝 활약과 1인자 신진서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리그 1위를 달리는 셀트리온은 27일 최종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셀트리온과 한국물가정보는 팀 성적이 9승 4패로 같지만 개인 승수에서 41승을 거둔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에 6승 앞서 있다.

또 나란히 7승 6패를 기록해 3∼5위에 올라있는 포스코케미칼과 수려한합천, 바둑메카 의정부는 최종 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8개 팀이 참가한 2020-2021 바둑리그는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출전한다.

총상금 규모 34억원(KB바둑리그 31억원, KB퓨처스리그 3억원)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천만원, 4위는 3천만원이 지급된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는 360만원(장고)과 320만원(속기), 패자는 70만원(장고)과 60만원(속기)의 대국료가 각각 지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