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합동토론, 3월 2∼3일 여론조사 거쳐 4일 최종후보 선정
국힘 부산시장 맞수토론서 박형준 3승·박민식 2승·박성훈 1승(종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주자 4명이 참여해 3차례 진행된 맞수토론이 22일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따르면 누적 승패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3승, 박민식 전 의원 2승,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1승, 이언주 전 의원 3패다.

당원과 시민 등 1천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은 이날 오후 공관위가 주관하고 부산MBC와 당 공식유튜브 '오른소리'가 생중계한 '부산을 바꾸는 힘 제3차 맞수토론' 직후 ARS 투표를 벌여 1부에서 박 전 부시장, 2부에서 박 교수를 선택했다.

박 전 부시장은 1부에서 이 전 의원, 박 교수는 2부에서 박 전 의원과 맞수토론을 벌였다.

박 전 부시장은 이 전 의원이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월 최대 100만원 지급과 공공건물 임대료 한시 인하를 내세우자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는 이미 부산시가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금 지원이 아니라 본인이 제시한 1조원 규모 상품권 발행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내가 보기엔 상품권이 아닌 현금으로 주는 게 맞다"며 "옛날 구두 상품권과 비슷한 게 광범위하게 쓰이겠느냐"고 맞받았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부시장이 밝힌 사설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계획을 두고 "강제 매입은 안 되는데 70% 전환이 가능한가, 사회주의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시설 전환율이 아니라 이용률을 70%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대책을 놓고 박 전 부시장은 '어린이 안심보험' 가입을, 이 전 의원은 '어린이 안전 도우미' 도입을 각각 제시했다.

맞수토론 2부에 참여한 박 전 의원과 박 교수는 창업과 취업 관련 공약을 두고 거듭된 공방과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의원은 박 교수가 요즈마그룹 코리아와 부산발 1조2천억원 글로벌 펀딩 조성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발표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요즈마그룹이 대단해도 실제로 대한민국에 투자한 게 있어야 믿을 수 있다"며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법률가로서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교수는 "시장이 되면 그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부산시가 참여해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것은 전혀 허황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다른 사람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의 정책에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며 "(박 전 의원이)스타트업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키우겠다는 얘기는 안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박 전 의원이 "2년 안에 요즈마가 부산에 2천억원을 투자하게 할 수 있나"고 묻자 박 교수는 "이제 제가 답변할 이유가 없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후보는 오는 25일 합동토론회와 3월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