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까지 500회 목표…아들·딸도 총 240여회 헌혈한 '헌혈 명가'
"헌혈은 마음과 생명을 나누는 일이며, 건강한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송태규(59) 원광중학교 교장이 지난 20일 헌혈 300회 기록을 세웠다.

2001년 5월 첫 헌혈을 한 뒤 2012년 1월 100회, 2016년 8월 200회를 차례로 돌파하며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는 30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주는 최고 명예대장 포장증을 받았다.

송 교장 집안은 아들과 딸도 각각 134차례와 110차례에 걸쳐 헌혈한 '헌혈 명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 아들과 함께 헌혈을 실천하며 철인 3종경기에 꾸준히 참가하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이다.

지금까지 완주한 철인 3종경기만 100차례가 넘는다.

송 교장은 "헌혈이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500회를 채우는 것이다.

지금처럼 특별한 일이 없으면 2주에 한 번꼴로 헌혈대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다.

송 교장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건강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헌혈"이라며 "조금만 마음을 쓰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헌혈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혈을 제때 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면 마음이 개운하지 않아 항상 수첩에 메모해둔다"며 "헌혈이 많이 줄고 있다는데, 나와 내 가족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