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완주군수가 20일 완주보건소에서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완주군 제공
박성일 완주군수가 20일 완주보건소에서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완주군 제공
전국 곳곳에서 공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 3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두 번째다.

20일 완주군에 따르면 코막힘과 후각 상실 등의 증상으로 전날 현대차 공장 사무직 직원 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주군 보건소와 전라북도 역학조사관, 현대차 공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확진자 관련 부서 직원 167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20일 새벽 현대차 공장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해당 부서 직원 8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다.

이틀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중 일부는 설 연휴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5명이 하나의 감염원인지, 아니면 개별적으로 다른 감염인지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번처럼 전수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공장에서는 직원 21명과 가족 13명 등 3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20일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북도와 현대차에서 적극 협조해줘 160여명의 검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상황이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선제적 공조 체제를 긴밀히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