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금 - 금을 삼키다 = 프랑스와 영국에서 호텔리어로 일했고 작사가와 수필가로도 활동했던 장다혜의 데뷔 소설. 조선을 배경으로 '서스펜스 로맨스 시대극'을 표방한 장편 대중소설이다.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하는 거상의 대를 이을 외아들 홍랑의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이에 얽힌 추악한 음모와 비밀, 업보와 복수가 거듭되는 긴장과 반전 속에 펼쳐진다.
실종됐다 돌아온 홍랑과 그의 누이 재이, 사라졌던 홍랑의 자리를 채우려 양자로 들어온 무진 사이에서 묘하게 흐르는 로맨스도 이야기의 흥미를 끌어올린다.
작가는 이야기의 식상함을 배제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면서 5년 동안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북레시피. 408쪽. 1만5천800원.
▲ 다뉴브 연가 = '해외 생활 모두 버리고/ 내 님과 양 치며 살고 싶네/ 매일 매일/ 연지 바른 내 님의 얼굴/ 찬란한 금박 물린/ 아름다운 옷차림/ 내 님만을 보면서'(시 '내 님은 초원의 양치기 여인' 일부) 아흔을 바라보는 재외 동포 김운하가 여덟 살 어린 시절 처음 만나 부부의 인연까지 맺게 된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전체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내용으로만 채웠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저자는 1972년 미국 특파원으로 발령받았으나 정권의 압력으로 임기를 못 채웠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 남아 '미주동아' 편집국장을 거쳐 '신한민보' 발행인 겸 사장으로 활동하며 박정희 정권 반대 투쟁을 했다.
김운하는 자신의 아내가 고생과 가난 속에서도 반려인이자 동지로서 궂은일을 맡았다고 회고한다.
재작년 10월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훈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린츠에 거주하며 온라인 뉴스를 만들고 한인회 등을 돕는다.
엠씨앤미디어. 220쪽. 1만4천500원.
▲ 꽃으로 엮은 방패 = 40년간 시를 써온 곽재구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이다.
길을 거닐고 풍경을 관조하며 물 흐르듯 세상을 노래하는가 하면 정치적 이슈와 역사 문제를 나름의 시각으로 재단하기도 한다.
'나는 내 시가 강물이었으면 한다/ 흐르는 원고지 위에 시를 쓰다/ 저녁의 항구에서 모여드는 세상의 모든 시를 읽을 것이다'(시 '세상의 모든 시' 일부) 곽재구는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사평역에서', '서울 세노야' 등과 다수 산문집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동서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그는 "80년대 후반 우리에게 '시의 시대'라 불린 시절이 있었다.
고통 속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던 그 시절의 시처럼 오늘 우리의 시도 같은 꿈을 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비. 220쪽. 9천원.
▲ 다른 세계에서도 = 지난 2017년 등단한 이후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이현석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지난해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표제작 '다른 세계에서도'와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작인 '참(站)'을 포함해 8편의 짧은 소설이 실렸다.
복부 팽만과 빈뇨가 지속되는 여성이라면 '난소암'을 의심해 볼 만한 사연이 전해졌다. 난소암 판정을 받은 영국의 40대 여성은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이 두 가지 신호를 기억하라'고 조언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45세 여성 조 예이츠가 3년 전 건강검진에서 난소암 판정을 받기 전까지 필라테스, 수영, 산책 등 야외 활동을 즐기며 건강한 일상을 보냈다고 최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조는 우연히 받은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난소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무 징후가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복부 팽만감과 빈뇨'가 난소암의 두 가지 증상이었음을 인지했다고 전했다.조는 "난소암에 대해 전혀 몰랐고,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난소암의 증상인 복부 팽만감과 빈뇨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한 식습관 변화나 노화로 인한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당시 조는 난소를 포함한 자궁 적출술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암세포가 장기 주변 지방층(오멘텀)에서도 발견돼 6개월 동안 매주 항암 치료받았다. 암 진단을 받은 지 3년이 지난 현재는 회복된 상태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난소암은 '조용한 암'이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모호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평소 자기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중요하다.특히, 40대 이후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과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난소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감, 복부 또는 골반 통증, 잦은 배뇨 또는 급한 배뇨 욕구 등이 있다. 또 원인 모를 체중 증가 또는 감소, 극심한 피로감, 허리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
국가 정상들의 만찬 자리엔 술이 함께 한다. 술잔을 기울이며 경직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효과 덕분이다. 특히 국빈 만찬이나 해외 순방에서의 건배주는 더욱 화제가 된다. 통상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선택되는데 그 자체로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이라 할 수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을 가졌다. 이때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적 와인 생산자 루이 라뚜르(Louis Latour)의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를 건배주로 선택했다.국내 시장에 이 브랜드 와인을 30년째 유통 중인 와인 수입사 아영FBC는 18일 서울 중구 소재 레스토랑에서 루이 라뚜르 와인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셨던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를 비롯해 샤블리, 뿌이퓌세, 피노누아, 알록스 꼬똥 등 루이 라뚜르를 대표하는 5종의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루이 라뚜르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 품질 좋은 포도밭을 가장 많이 소유한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1797년 창립자 루이 라뚜르가 설립한 이후 200년 넘게 대를 이어 경영하며 전통을 지켜왔다. 국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토마스 리니에 루이 라뚜르 수출 담당 매니저는 “부르고뉴에는 총 84개의 와인 등급이 있으며 100여 종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루이 라뚜르는 모든 등급의 와인을 아우르는 생산자”라고 설명했다.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다. 이 지역의 포도
모델 같이 큰 키에 도시적인 외모, 털털한 성격, 여기에 사회적인 문제에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그는 '당당함'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연극 '꽃의 비밀' 무대에선 첫 등장만으로 충격과 웃음을 안기는 존재가 됐다. 배우 이엘의 이야기다.공연에 앞서 대학로에서 마주한 이엘은 "'코알못'(코미디를 알지 못한다)의 첫 코미디"라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고, "아직도 어렵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성대 결절에 살이 5kg이나 빠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에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 작은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4명의 주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빈둥거리는 남편을 대신해 함께 농사를 짓고, 교류하며, 가족같이 가깝던 이들은 남편들끼리 축구를 보러 간 어느 날, 여자들끼리 위해 즐기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각본과 연출은 소문난 이야기꾼인 장진 감독이 맡았다. 공연 첫해부터 해외에 수출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꽃의 비밀'은 올해 10주년으로 다시 무대 위에 올려졌다.이엘은 장영남, 조연진과 함께 빌라페로사 최고의 술꾼 자스민 역으로 캐스팅됐다. 본래 극 중 '최고 미녀' 설정인 모니카 역으로 먼저 제안받았다는 이엘은 "장진 감독님의 꼼수였던 거 같다"며 "먼저 대본부터 읽으라고 하셨고, '제가 모니카가 괜찮겠냐'고 했는데 며칠 후 '그러면 자스민을 하라'고 하시더라. 그 후 프로듀서분과 같이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코미디도, 이렇게 끌고 나가는 캐릭터도 자신 없다'고 했는데 결국 하게 됐다"고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