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누적사망 10만명 근접…2차파동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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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에 근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사망자 규모는 아직 다른 대륙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2차 감염 파동으로 병원들에 환자들이 넘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9만9천800명으로 50만 명 이상을 기록한 북미보다 나은 편이다.

유럽도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9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경제 대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지역에서 그렇다.

남아공 사망자가 거의 전체의 반에 가까울 정도로남아공은 좀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2차 파동에 시달렸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소의 리처드 미히고 접종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로이터에 "(감염)수치의 증가로 인해 많은 중증 환자가 발생했고 일부 국가는 대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목도한 바로는 일부 국가들이 산소 공급 면에서 한계에 도달했고 이 부분이 중증환자 관리 면에서 정말로 부정적인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미히고는 사망률 증가는 남아공과 가까운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에서 확연했다면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501Y.V2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이미 확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조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달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에 백신 보급을 긴급히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들은 백신 대량 접종 출범에 있어 부유한 서구 국가들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망률은 현재 2.6%로 글로벌 평균 2.3%보다 높다.

아프리카의 1차 파동 사망률 2.4%보다도 조금 높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데이터 자체를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면서 진짜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높거나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아공의 초과 사망자(평상시보다 더 높은 사망자 발생)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13만7천 명이 넘었다.

이는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3배에 가깝다.

이에 비해 일부의 경우 아프리카의 낮은 검사율 때문에 진짜 사례 치명률(CFR)이 부풀려질 수 있다고 에든버러대의 감염병 전문가인 프란시스카 무타피가 말했다.

어찌 됐든 이런 경우들을 참작하더라도 아프리카 나라들은 지난해보다 코로나19로 더 고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선터(CDC)의 존 응켄가송 소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열악한 보건시스템 때문에 병원들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