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눈앞
오사카, 윌리엄스에 완승…브레이디와 호주오픈 결승 격돌(종합)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약 686억원) 결승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윌리엄스에게 2-0(6-3 6-4)으로 완승했다.

3번 시드 오사카는 22번 시드 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와 20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오사카는 2019년 이후 2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이자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오사카는 앞서 2018년, 2020년 US오픈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오사카는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나갔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으나, 이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2017년 출산 뒤 첫 메이저 대회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오사카, 윌리엄스에 완승…브레이디와 호주오픈 결승 격돌(종합)
브레이디는 오사카보다 기량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브레이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만 한 차례 했을뿐,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2020년 US오픈 준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준결승에서 브레이디를 제압한 선수가 오사카다.

오사카는 이를 포함해 브레이디를 상대로 통산 2승 1패를 기록 중인데, 패배한 것은 무려 7년 전 일이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오사카는 한때 '여제'로 불린 윌리엄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최고 서브 속도는 시속 197㎞로 같았으나 전체 획득 포인트(62-48), 실책(21-24), 위너(20-12) 등에서 오사카가 우월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오사카는 4차례 맞은 윌리엄스 서브 게임 브레이크 기회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포인트로 연결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오사카, 윌리엄스에 완승…브레이디와 호주오픈 결승 격돌(종합)
반면, 윌리엄스는 오사카 서브 게임 브레이크 기회 7차례 중 2차례만 성공했다.

오사카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긴장한 탓인지 실책 3개를 쏟아내며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오사카가 안정감을 되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게임 스코어 0-2로 뒤진 오사카는 5개의 게임을 연달아 가져가며 5-2로 앞서나갔고, 결국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서는 윌리엄스의 강점인 '힘'에서 오사카가 앞서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윌리엄스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 데 이어 두 번째 게임에서는 시속 193㎞짜리 서브에이스를 두 차례 연속으로 꽂으며 마무리해 2-0으로 앞서나갔다.

오사카는 2세트 4-3에서 맞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3차례나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오사카, 윌리엄스에 완승…브레이디와 호주오픈 결승 격돌(종합)
그러나 이어진 윌리엄스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오사카는 상대 코트 좌우 깊은 곳에 떨어지는 스트로크로 윌리엄스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고, 결국 러브게임을 만들며 게임 스코어 5-4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오사카는 마지막 게임도 러브게임으로 장식,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어진 경기에서 브레이디는 카롤리나 무호바(27위·체코)에게 2-1(6-4 3-6 6-4)로 이겼다.

브레이디는 마지막 게임에서 무려 6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는 접전 끝에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