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1개 권역에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사진)가 16일 ‘21분 콤팩트 도시’의 연장선상으로 서울 전역에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서울시 대전환 비대면 정책발표회’를 열고 “서울 권역별로 생활필수의료를 충족할 원스톱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바이오 헬스클러스터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내놓은 헬스케어 공약은 서울을 21개 권역으로 나누는 21분 콤팩트 도시의 일환으로 해당 권역마다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는 동네병원, 약국 등 지역 내 1차 진료 시설과 연계한 종합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한곳에서 환자들이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시설이 아니라 집에서 헬스케어를 받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실상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를 통해 원격진료를 이루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도 “원격진료 시대의 도래를 막을 수 없다”며 원격진료 도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원스톱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학병원들이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제약회사·동네병의원·약국과 연계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 밖에 권역별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비롯해 서울시 보건의료 데이터 센터 설립 등의 헬스케어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예방 접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발표회에는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전직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비대면 질의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북아현동 북성초등학교에 있는 돌봄 현장을 찾아 교육·보육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후 서울 지역 기초의원 100여 명과 비대면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