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방송 장비 갖춘 이동식 스튜디오 4월부터 운영
'이웃집 할머니도 차에서 1인 방송'…마을 미디어 사업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주민 간 교류가 줄어든 상황에서 비대면 소통을 강화하는 마을 미디어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15인승 승합차를 이동식 스튜디오로 개조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연수구는 사업비 2억5천만원을 들여 촬영·음향·조명 장비와 약 5시간 가동할 수 있는 자가발전기를 갖춘 이동식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연수구는 해당 시설을 활용해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관내 학교를 중심으로 1인 방송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들의 미디어 활용 기회를 확대해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소통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수구는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연계해 주민들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인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 활동을 지원한다.

또 발달장애인과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도 특화된 미디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2019년부터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방송팀과 마을 리포터 등을 운영하며 생활 밀착형 콘텐츠도 생산하고 있다.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연수스토리' 영상물은 2년간 70여편이 제작됐다.

연수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 고려인 동포의 한국 적응기를 담아낸 영상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역 내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며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웃집 할머니도 차에서 1인 방송'…마을 미디어 사업 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