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범 개최 '광산 빛무리 축제' 개발 착수…코로나19 변수
광주 광산구 대표 축제 3년 만에 '부활' 추진…야간 행사 구상
우리 밀 축제 폐지로 인해 지역 대표 축제에 공백이 생긴 광주 광산구가 3년 만에 주민 참여형 축제 개최를 추진한다.

14일 광산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시범 개최를 목표로 한 가칭 '광산 빛무리 축제'가 개발 단계에 있다.

축제 이름에는 구민의 빛이 모여 광산이 된다는 뜻을 담았다.

가을밤과 빛의 경관을 배경으로 삼은 주민주도형 축제를 구상 중이다.

야간 행사를 중심으로 사흘간 일정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광산구는 지난해 축제 개발을 위한 자문단(TF)을 운영하고 연구용역을 시행해 이러한 추진안을 마련했다.

예산 수립이 성사되면 세부 계획 마련 등 구체적인 시행 단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광산구는 우리 밀 축제 폐지로 인해 사라진 지역 대표 축제를 재건하고자 빛무리 축제 개발에 착수했다.

2007년부터 매해 송산유원지에서 개최한 우리 밀 축제는 2018년 행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우리 밀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확산하고자 출범한 축제는 12차례 이어지면서 지역 농가조차 참여하지 않는 부침을 겼었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를 겪으면서 밀 수확기와 동떨어진 계절로 조정한 개최 시기 또한 축제 동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광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3년 만에 부활을 추진하는 지역 대표 축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가을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한다면 축제 추진이 불확실할 수 있다"며 "세부 계획 마련 단계에서 비대면 병행 행사의 개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