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 '좋은 훈련했다'는 베일에 일침…"현실과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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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베일이 SNS에 남긴 글에 대해 사진과 현실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펼쳐진 에버턴과 2020-2021 FA컵 5라운드 원정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4-5로 패했고, 베일은 교체명단에도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베일의 결장에 대해 "베일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일은 곧바로 SNS에 자신의 훈련 사진을 올리며 '오늘 좋은 훈련을 했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모리뉴 감독의 설명이 거짓말이었다고 간접적으로 도발했다.
베일은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를 온 이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선발로 나선 게 단 2경기에 그칠 정도로 모리뉴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모리뉴 감독은 오는 14일 예정된 맨시티와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일의 SNS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베일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기자회견이 개인에 관한 게 아니기를 바라지만 베일이 SNS에 남긴 글 때문에 설명이 필요하다"라며 "SNS에 올라온 사진과 현실 사이에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시즌 시작에 앞서 모든 선수와의 일은 내부적으로 처리하려고 했지만 이번 일은 설명이 필요하다"라며 "베일은 좋은 훈련을 했다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말했던 상황 그대로이기 때문에 더는 베일에 관한 질문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일은 에버턴전에 앞서 좋지 않은 느낌 때문에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고 느꼈다.
감독은 물론 의무팀도 선수의 느낌을 거스를 수는 없다.
선수의 느낌이 더 중요해서다"라며 "그래서 에버턴전에 데려가지 않았다.
단순하게 베일이 맨시티전에 준비가 되면 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