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난해 12월 말 유럽연합(EU) 단일시장을 떠난 이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유럽 최대 주식 거래 중심지로서 런던을 대체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이 12일 전했다.

두 도시 모두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유로넥스트, CBOE 등 암스테르담에 있는 증권거래소에서는 지난달 하루 평균 92억 유로(약 12조3천억 원)가 거래됐다.

반면 런던에서는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액이 86억 유로(약 11조5천억 원)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런던에서는 하루 평균 175억 유로(약 23조5천억 원)가 거래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59억 유로(약 7조9천억 원)로 두 번째였다.

암스테르담은 26억 유로(약 3조5천억 원)로 6번째였다고 CBOE는 밝혔다.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더 시티 오브 런던'은 오래전부터 영국이 서비스 무역, 특히 금융 부문에서 적절한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채 EU 단일시장에서 나온다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파리에 본부를 둔 범유럽 금융감독기구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11일 런던에서 EU로의 주식 거래 이동은 영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EU와 영국 간 새 무역 협정에 금융 서비스에 관한 합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U는 영국의 증권 거래소들이 EU 거래소들과 같은 관리 감독상의 지위를 갖고 있다고 더는 인정하지 않으며, EU 금융 기관들은 더이상 런던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