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최강 한파로 전남 해남 겨울배추, 세발나물, 감자와 새싹보리를 재배하는 1천828농가, 1천826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강 한파로 해남 겨울배추 썩고 물러져…1천700ha 피해
해남군은 피해액만 46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2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부터 10일까지 지속한 한파 이후 급격한 기온변화, 잦은 강우로 농작물의 피해가 급증했다.

특히 출하 예정인 겨울배추 피해가 1천700ha에 이르렀다.

겨울 특산물인 세발나물 18ha, 감자와 새싹보리 등 일반작물 75ha가 피해를 봤다.

해남군이 전국 생산량의 70%(2천507ha)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겨울배추는 한파와 잦은 강우로 뿌리 생장점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썩고, 물러지는 현상이 주로 나타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

피해 농가는 피해 규모와 정도에 따라 농약대의 직접 지원을 비롯해 농업경영자금 상환 연기 등 간접 지원을 받는다.

역대 최강 한파로 해남 겨울배추 썩고 물러져…1천700ha 피해
해남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김치 소비가 감소한 데 이어 한파로 배추 상품성까지 하락해 배추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복구비 지원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피해 농가 경영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지역은 지난달 7∼8일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8일 기온이 1970년 기상 관측 이래 최저인 영하 17.1℃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