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하락으로 거래금액은 9.7% 줄어…신재생 거래량 26% 급증
작년 12월 전력거래량 1.6%↑…이른 한파에 난방 사용 늘어
이번 겨울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력거래소의 '12월 전력시장 운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86억k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예년보다 비교적 일찍 찾아온 한파로 평균기온이 2.8℃에서 0.7℃로 2.1℃ 낮아지면서 난방 수요가 증가해서다.

조업일수(24일)가 전년보다 1일 늘어난 영향도 작용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와 한국전력 간에 실제 거래되는 수요량, 공급량, 발전량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력수요는 늘었으나 통합 전력도매가격(SMP: 계통한계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력거래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든 4조1천614억원을 기록했다.

SMP는 작년 12월 기준 kWh당 67.14원으로 1년 전 84.18원보다 20.2% 떨어졌다.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열량 단가가 낮아진 탓이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의 거래량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12월 전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한전 거래분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1천994GWh로 집계됐다.

전체 전력거래량의 4.1% 수준이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의 거래량은 340GWh로 40.9% 늘었다.

풍력에너지 전력거래량은 399GWh,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353GWh로 각각 17.1%, 69.4%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은 21.8% 확대된 1천64만6천kW로, 전체 설비용량(1조2천453만kW)의 8.5%를 차지했다.

태양에너지가 464만9천kW로 36.3% 늘었으며 풍력에너지는 164만2천kW, 연료전지는 60만4천kW로 5.1%, 25.8%씩 증가했다.

전체 연료원별 설비용량은 액화가스(4천75만kW)가 가장 컸고 석탄(3천835만kW), 원자력(2천325만kW), 신재생(1천64만6천kW)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