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건강기능식품 올바른 구매·보관 요령 안내
"육류, 어패류는 마지막에 구매…음식은 먹을 만큼만 적당히"
설 명절 음식 준비는? "장 볼때도 거리두기, 가급적 온라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설 명절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을 맞아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 기억하면 좋을 올바른 구매 요령과 보관·준비 방법 등 안전 정보를 11일 안내했다.

식약처는 올해 설 명절 음식 준비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냉장·냉동 식품을 구매한 경우,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빨리 택배를 받아야 한다.

물건을 받으면 박스나 내용물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냉장·냉동고에 각각 보관해야 한다.

유통기한이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뒤, 필요한 양만큼만 사는 것도 중요하다.

주류는 통상 유통기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탁주와 약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제수용·선물용으로 살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달걀은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 일자를 살펴보는 게 좋다.

냉장 상태에서 보관하면 산란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에도 신선도가 유지되므로 산란 일자가 며칠 지났더라도 구매해도 된다.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게 좋다.

미리 구매할 목록을 준비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이용객이 많지 않은 시간을 골라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장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을 보는 순서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밀가루,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시작하되 냉장·냉동식품이나 육류, 어패류 등은 가장 마지막에 사는 게 좋다.

명절 음식을 주문하거나 포장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설 명절 음식 준비는? "장 볼때도 거리두기, 가급적 온라인으로"
포장·배달 음식은 포장을 벗겨낸 이후에 비누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바람직하다.

조리되지 않은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에 신경 쓰는 게 좋다.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뒤에 섭취해야 한다.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75도에서 1분 이상,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중심부를 익히는 게 도움이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떡이나 찜, 전 등 명절 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보다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아 칼로리와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명절 선물로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도 특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를 하는 제품도 많은 만큼 '건강기능식품' 표시나 인증 도안을 확인하고 섭취 시 주의사항, 섭취 방법 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외 직구 방식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도 국내 반입이 허용된 제품인지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식품이 아닌 의약품 성분이 포함됐거나 국내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쓴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14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유명 맛집이나 번화가 및 관광지 주변 음식점, 주요 프랜차이즈형 커피 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설 명절을 맞아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올바른 식품 구매·보관·섭취 요령 등 안전 정보를 숙지해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