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도 설엔 세배·떡국…올해는 코로나로 '침체' 분위기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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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설 쇠다 1989년 음력설 부활…2003년부터는 사흘 연휴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리는 설이 다가오면서 북녘의 설날 모습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에서도 설이 되면 떡국을 먹고 가족·친지·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등 남한과 비슷한 명절 풍경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예쁜 옷을 차려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기도 한다.
세배는 가족·친지뿐 아니라 마을의 어른들께도 찾아가서 하는 경우가 많다.
만두가 유명한 이북 지역답게 떡국 대신 만둣국을 먹기도 하고,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은 조랑떡(조랭이떡)이나 시루떡 등 떡을 해 먹기도 한다.
인근에 있는 식당을 찾아 평양냉면이나 전골 등 설날 '특식'을 사 먹는 경우도 많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10일 옥류관과 청류관, 평양면옥 등 평양시내 전문식당들에서 설을 맞아 냉면과 꿩고기국수, 녹두지짐, 신선로 같은 전통음식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평양시내 떡국집들에서 시민들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떡국과 꿀찰떡, 절편 같은 전통 떡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남한처럼 설에 차례를 지내거나, 설 선물을 장만해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사는 부모나 일가친척을 만나러 가는 '민족대이동'의 귀성 풍속도는 없다.
올해는 남한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남북의 모습이 비슷해진 셈이다.
북한에서는 거주지가 아닌 타지역으로 가려면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각지에 검문소 등을 추가 설치해 이전보다 이동을 더욱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수해가 겹쳐 농작물 수확량이 줄고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올해 설 명절은 어느 때보다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이나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주로 간부들에 해당하고 일반 주민들은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자율에 맡긴다.
설 연휴가 생기면서 남한에서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연날리기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공원이나 광장에서 즐기는 주민들도 많아졌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음력 설을 '봉건 잔재'로 규정하면서 양력 1월 1일을 설로 삼았으나, 198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통 계승을 강조하면서 음력 설을 부활시켰다.
2003년부터는 음력 설에 사흘 연휴를 주고 있다.
남쪽은 설 전날부터 연휴에 들어가지만, 북한은 설 당일부터 사흘간 쉰다.
북한은 양력설에도 이틀을 쉬기 때문에 연중 1월과 2월 휴일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또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 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았다.
다만, 지난해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이해 2020'은 북한에서 설날을 비롯한 민속 명절은 제도화한 휴일이 아니라 당국 지정에 따른 휴일로, 매년 내각이 그해 민속 명절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공식 절차를 거쳐야 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민속 명절이 아니라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광명성절'로 일컫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이다.
/연합뉴스

북한에서도 설이 되면 떡국을 먹고 가족·친지·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등 남한과 비슷한 명절 풍경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예쁜 옷을 차려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기도 한다.
세배는 가족·친지뿐 아니라 마을의 어른들께도 찾아가서 하는 경우가 많다.
만두가 유명한 이북 지역답게 떡국 대신 만둣국을 먹기도 하고,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은 조랑떡(조랭이떡)이나 시루떡 등 떡을 해 먹기도 한다.
인근에 있는 식당을 찾아 평양냉면이나 전골 등 설날 '특식'을 사 먹는 경우도 많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10일 옥류관과 청류관, 평양면옥 등 평양시내 전문식당들에서 설을 맞아 냉면과 꿩고기국수, 녹두지짐, 신선로 같은 전통음식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평양시내 떡국집들에서 시민들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떡국과 꿀찰떡, 절편 같은 전통 떡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남한처럼 설에 차례를 지내거나, 설 선물을 장만해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사는 부모나 일가친척을 만나러 가는 '민족대이동'의 귀성 풍속도는 없다.
올해는 남한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남북의 모습이 비슷해진 셈이다.
북한에서는 거주지가 아닌 타지역으로 가려면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각지에 검문소 등을 추가 설치해 이전보다 이동을 더욱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수해가 겹쳐 농작물 수확량이 줄고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올해 설 명절은 어느 때보다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주로 간부들에 해당하고 일반 주민들은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자율에 맡긴다.
설 연휴가 생기면서 남한에서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연날리기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공원이나 광장에서 즐기는 주민들도 많아졌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음력 설을 '봉건 잔재'로 규정하면서 양력 1월 1일을 설로 삼았으나, 198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통 계승을 강조하면서 음력 설을 부활시켰다.
2003년부터는 음력 설에 사흘 연휴를 주고 있다.
남쪽은 설 전날부터 연휴에 들어가지만, 북한은 설 당일부터 사흘간 쉰다.
북한은 양력설에도 이틀을 쉬기 때문에 연중 1월과 2월 휴일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또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 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았다.
다만, 지난해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이해 2020'은 북한에서 설날을 비롯한 민속 명절은 제도화한 휴일이 아니라 당국 지정에 따른 휴일로, 매년 내각이 그해 민속 명절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공식 절차를 거쳐야 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민속 명절이 아니라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광명성절'로 일컫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