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가래톳으로 2주 진단…휴식기 회복 관건
김시래 자리 비우는데…6강 추격 급한 삼성, 힉스 부상까지
프로농구 6강 진입을 노리는 서울 삼성이 '대형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시래(32·178㎝)의 공백과 함께 주득점원인 아이제아 힉스(27·202㎝)의 부상 변수를 만났다.

힉스는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2020-2021시즌 평균 16.6점을 올리며 전체 득점 순위 3위를 달리는 힉스의 개인 한 경기 최저 득점이다.

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와 부딪쳐 골반 쪽을 다친 게 문제였다.

검사 결과 힉스는 대퇴부 윗부분의 림프샘이 부어오르는 가래톳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

전자랜드전에 일단 코트를 밟기는 했지만, 정상적으로 뛸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아픈 힉스의 영향력은 경기 결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전에서 삼성은 72-88로 완패, 2연패를 당했다.

이관희, 케네디 믹스를 창원 LG로 보내고 김시래, 테리코 화이트를 받는 트레이드 이후 6일 LG와의 맞대결을 잡으며 고조된 대반격의 분위기가 연패로 한풀 꺾인 채 국가대표 소집에 따른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이상민 감독은 "힉스의 골반이 부딪치면서 밀려 안쪽이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 여파로 전자랜드전에선 공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해 아쉬웠다"고 짚었다.

삼성의 다음 경기는 27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다.

힉스가 회복에 전념할 시간이 확보된 건 삼성으로선 다행스럽다.

6위 부산 kt와 3경기 차로 벌어진 만큼 재개하자마자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건강한' 힉스의 활약은 필수 요소다.

김시래의 한 달 공백이 예고된 가운데 힉스의 난조가 이어지는 건 삼성으로선 더욱더 피하고 싶은 일이다.

김시래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에 선발, 14일 카타르로 떠나 경기를 치른 뒤 23일 귀국한다.

귀국하면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니 삼성은 재개 이후 최소 4경기를 김시래 없이 치를 처지다.

이상민 감독은 "휴식기 동안 화이트의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보려고 한다.

힉스가 빨리 완쾌하고 화이트도 어서 적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시래의 자리에 대해선 "이동엽, 김광철 등이 시즌을 치러왔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휴식기에 그 부분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