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광주도 누리고 잘살아야"…'사실상 대권행보' 분석도
정총리 "위대한 광주의 시대 반드시 열린다…함께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위대한 광주의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 믿는다"며 "저 역시 광주 시대의 서막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투자협약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그린뉴딜의 핵심이다.

마르지 않는 화수분 같은 에너지를 선물하는 꿈의 발전소"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고 광주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광주의 도전과 꿈이 만나 대한민국 수소강국의 시대를 열어가게 됐다"며 "광주가 살아야 호남이 살고, 호남이 살아야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기틀이 정립된다.

광주의 꿈이 현실이 되리라는 것을 총리로서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광주는 지금까지 양보하고 헌신했다.

대한민국은 광주의 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룩했다"며 "하지만 호남과 광주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소외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호남과 광주도 충분히 누리고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

정부도 정책과 예산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겠다"며 "광주와 정부는 한 몸처럼 손발을 맞추고 있다.

민주화의 심장 광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글로벌 선도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이처럼 광주의 미래에 대한 '예찬'에 집중하는 모습을 두고 고향인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며 사실상 대권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