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한 건물의 지하 이발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0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부천시 상동 한 상가 건물(지하 1층·지상 3층)의 지하 이발소에서 불이 나 49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60∼7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50대 여성과 60대 남성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지하 1층 이발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서 각각 구조됐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건물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61명과 펌프차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불을 모두 껐다.

연면적 913.88㎡ 규모의 이 건물에서는 이발소·양복점·치과·기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건물 지하 이발소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발소 안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접적인 화재 원인은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재산 피해 규모 등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