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여파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9천693억원, 2천75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5.9%, 77.6% 감소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장 변동성과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비용 영향이 컸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 지난해 영업익 2천750억원…전년 대비 77%↓
하지만 전자제품 기초소재 등을 다루는 ㈜두산 자체 사업은 하이엔드 제품 구성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7% 감소한 1천5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조1천324억원으로 3.4% 줄었다.

명예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인도 자회사 DPSI 영업손실 발생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다만 김포 열병합 발전소와 창원 액화 수소플랜트 등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올해 실적은 개선된 전망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9천341억원, 영업이익 6천58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천821억원, 3천939억원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로 그룹 내에선 실적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두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618억원, 26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연료전지 기기와 서비스의 수익성 개선 효과로 51%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