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구 여제' 피아비, 강렬한 LPBA 데뷔전 '64강행'
캄보디아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31)가 프로당구 LPBA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피아비는 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 여자부 예선인 PQ 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64강에 안착했다.

PQ 라운드에서는 조 1위 16명과 에버리지 상위 7명 등 23명이 64강에 진출한다.

피아비는 에버리지 1.208로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친 피아비는 64강에서 '라이벌' 김민아와 대결한다.

피아비는 "경기장이 멋있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선수로서 자랑스럽고 기뻤다"며 "우승도 좋지만 매 경기 잘 치고 싶고 팬들에게 멋있는 선수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LPBA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세계 여자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아비는 2010년 결혼 이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뒤 2011년 남편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쓴 그는 2018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2019년 아시아3쿠션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연아급'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때 동행하기도 했다.

LPBA에 첫발을 내디딘 피아비는 올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인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LPBA 상금랭킹 16위에 들어가면 월드챔피언십에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