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20원 현금 배당
BNK금융 작년 당기순이익 5천193억원…전년 대비 7.63%↓(종합)
BNK금융지주는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5천193억원으로 전년보다 7.63%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순이자 마진 하락으로 말미암은 이자이익 감소로 은행 부문 실적이 부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충당금 추가 적립과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부산은행이 3천85억원, 경남은행이 1천646억원, 캐피탈이 719억원, 투자증권이 534억원, 저축은행이 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작년보다 21.9% 증가하며 BNK금융그룹 순이익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 비중은 2019년 18.3%에서 작년에는 24.4%로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0%로, 연체율은 0.48%로 각각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보다 0.26%포인트 상승한 9.8%를 나타냈다.

BNK금융그룹 총자산은 전년보다 8조6천776억원 증가한 136조5천755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32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 권고안을 참고해 배당 성향을 20%로 정했으며, 시가배당률은 5.4%로 공시했다.

명형국 BNK금융 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는 비은행·비이자 부문 이익 확대와 건전성 개선을 통한 충당금 전입액 축소 등으로 당기순이익 목표를 6천억원대로 정했다"며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에 따라 큰 폭의 이익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부진한 주가 수준을 고려해 배당 성향 상향 조정, 자사주 매입 검토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