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디비진다"…與, 설 앞두고 가덕도 '총력전'(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일 이낙연 대표는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직접 부산을 찾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밝혔다.
같은 시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특별법 제정 공청회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전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당력을 모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공항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내 지도부는 오후에는 부산시장 후보들과 가덕도 현장을 방문, 종이비행기로 '비행기를 띄운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했다.

지난달 21일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고, 29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이번에는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 최대 지역 현안인 가덕도 이슈를 파고들어
재보선 지형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에서 비롯돼 지형부터가 불리한 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계속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내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영남권의 교두보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내줄 경우 정치적 타격이 서울시장 못지않게 클 수밖에 없다.
김 원내대표는 "말한 것을 실천하고 약속을 이행할 때 부산 시민이 저희 당과 후보의 미래 비전을 신뢰해줄 것"이라며 "지금도 팽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주자들도 원내 지도부 일정에 집결, 가덕도 이슈몰이에 힘을 보탰다.
김영춘 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가덕도 신공항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며 "지난 불행했던 사건 피해자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집권 민주당이 부산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