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선관위 4월7일 상동 선거구서 보궐선거
부천시의회, ATM서 현금 훔친 전 의장 사직서 수리
경기도 부천시의회는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이동현 전 부천시의회 의장의 사직서를 9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원의 사직은 지방의회 의결로 허가될 수 있지만, 폐회 중일 때는 의장이 허가하게끔 돼 있다.

부천시의회는 현재 폐회 중이어서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이 이날 사직서 수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의장은 지난해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손님이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부지 용도 변경 등과 관련해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도움을 주고 대가를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6월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같은 해 9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한편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천시의회로부터 궐원 통지를 받았으며 공직선거법에 따라 4월 7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은 부천마(상동) 선거구이며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8∼19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