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차 투수 켈리 "KS 우승 목표…체인지업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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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이가 어린 듯하면 고개를 덜 숙이고, 많아 보이면 더 숙인다"고 웃었다.
켈리는 입국 후 2주간 가족과 격리 생활을 한 뒤 이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캐치볼로 몸을 풀면서 한국 생활 3년 차 첫 훈련을 활기차게 시작했다.
켈리는 올 시즌 LG의 1선발 투수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게 유력하다.
그는 "개막전 선발은 영광"이라며 "조금씩 단계별로 페이스를 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간 LG에서 29승(19패), 평균자책점 2.93을 올린 켈리는 "지난해 막판엔 왼손 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올해엔 우타자를 상대로 많이 던져보겠다.
이번 동계 훈련에서 체인지업을 보완하겠다"라며 새로운 필살기로 진화한 내용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켈리는 LG가 새로 영입한 왼손 투수 앤드루 수아레즈와는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었다.
"1년 반 같이 생활했다"던 켈리는 "수아레즈는 좋은 구종을 던지고, 조용하며 팀에 잘 융합할 수 있는 성격"이라며 팀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다른 한국의 선후배 문화 등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 문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우승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 보강된 선수들과 함께한다면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정상 탈환을 강력하게 염원했다.
KBO리그에 관해 켈리는 "한국프로야구 수준도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은퇴하려는 선수가 아닌 27∼27세 젊은 투수들이 한국에 오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국내 선수들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