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낙연·정세균 광주行…이재명, 기본시리즈 구상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설 연휴를 맞아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는다.

10일 오후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해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법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신복지체제 구상 등과 관련된 민생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달 18일 광주에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고 지난 6일에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고(故) 강신석 목사의 조선대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일차적으로는 여당 대표로서 민생·입법 관련 현장을 찾는 것이지만, 대권주자로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전남 출신인 이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연초 사면론 등의 여파로 급락한 뒤 최근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연휴 기간 서울의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남대문시장,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버스 회사 등을 방문했다.

설연휴 이낙연·정세균 광주行…이재명, 기본시리즈 구상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10일 경기도청에서 지역 의료계와 경기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정협의체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경기 축산물 먹거리를 그냥드림코너에 전달하는 행사도 갖는다.

그냥드림코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먹거리를 나눠주는 경기도 정책이다.

이 지사는 연휴 기간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챙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도 방역 책임자로서 정부의 명절 이동 자제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모친상 이후 첫 설이지만 성묘도 명절 이후로 미뤘다고 한다.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과 관련된 논의도 활발해지는 만큼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를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정 총리는 오전 광주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 지역 역점 사업인 빛고을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다.

광주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광주형 일자리 회사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도 방문한다.

광주방송과 광주KBS 등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 관련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전북 출신인 정 총리가 지역 민심을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와 방문일이 겹치면서 호남 출신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1일에는 서울에서 경찰, 소방서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13∼14일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연휴 이후 거리두기 조치를 논의한다.

설연휴 이낙연·정세균 광주行…이재명, 기본시리즈 구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