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공연 중계
국내서도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인디공연장 살리기 캠페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라이브 공연장을 살리기 위해 전개된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saveourstages)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진행된다.

사단법인 코드는 다음 달 8일부터 일주일간 프리젠티드 라이브를 통해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 온라인 공연을 중계한다고 9일 밝혔다.

홍대 '터줏대감' 롤링홀을 비롯해 웨스트브릿지, 프리즘홀, 라디오가가, 드림홀 등 총 5개의 인디 라이브 공연장에서 약 70팀이 콘서트를 연다.

1·2차 라인업에는 갤럭시익스프레스, 노브레인, 육중완밴드, 잠비나이, 크라잉넛, 해리빅버튼, 가리온, 내귀에도청장치, 로큰롤라디오, 블루파프리카, 스트릿건즈, 트랜스픽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출연진은 추후 공개한다.

티켓 판매 및 후원으로 얻은 이익은 공연장 대관료와 현장 인력 및 참여 아티스트의 실비 등을 지급하는 데 쓰인다.

남은 수익은 협의를 거쳐 인디 음악 생태계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무보수로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코드 측은 "모든 기획 과정과 행사 진행, 수익과 배분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스폰서, 아티스트, 자원봉사자 등으로 행사에 동참할 수 있으며 페스티벌 관련 자세한 내용은 '#saveourstage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약 3천 개의 인디 공연장 관계자로 구성된 단체 '니바'(NIVA)가 같은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기부 독려와 공연을 통해 정부의 도움을 촉구했고, 그 결과 150억 달러의 코로나19 구제 지원금을 받게 됐다.

국내 인디 공연장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의 모든 공연이 취소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브이홀, 무브홀, 퀸라이브홀 등 길게는 수십 년간 인디신을 지킨 공연장이 잇달아 폐업하기도 했다.

이에 관계자들은 '한국공연장협회',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 단체를 구성해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